외국계 보안업체 뭉쳤다

사진; 한국트렌드마이크로, 넷스크린코리아, 한국ISS, 한국노키아인터넷커뮤니케이션즈, 인터그래피 등 5개 외국 보안업체 지사장은 한국시장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글로벌보안솔루션연합을 결성하고 박기헌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국내 진출한 외국 보안솔루션 업체들이 상호협력을 위한 조직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각종 규제와 개별 솔루션의 한계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외국 보안솔루션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해 있는 5개 외국 보안솔루션 업체 지사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글로벌보안솔루션연합(GSA:Global Security Association)을 결성했다. GSA는 소속업체들이 제품통합이나 공동마케팅 등의 협력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GSA 소속사는 백신 분야에 한국트렌드마이크로를 시작으로 방화벽에 넷스크린코리아, 침입탐지시스템(IDS)에 한국ISS, 보안 어플라이언스에 한국노키아인터넷커뮤니케이션즈, 데이터베이스 보안에 인터그래피 등이며 조만간 한국시스코와 한국지사 설립을 추진중인 체크포인트, RSA 등도 동참할 계획이다. 또 인텔코리아가 후원업체로 참가하고 있다. 회장은 박기헌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사장이 선임됐다.

 GSA의 중점사업은 △공동마케팅 행사 △개별 솔루션 통합작업 △프로젝트별 컨소시엄 구성 △CC평가 조기도입 건의 등이다.

 공동마케팅은 소속사가 마케팅을 위한 행사를 할 때 소속사가 비용을 분담하는 대신 참여업체의 솔루션을 함께 소개하는 것이다. 주로 고객을 분야별로 나눠 특화된 시장을 겨냥하고 오는 28일 넷스크린코리아의 로드쇼부터 함께 하기로 했다.

 개별 솔루션 통합작업은 소속사의 제품을 연동해 하나의 통합솔루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보안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이뤄 다른 보안업체와 경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스코드 공개를 전제로 한 K4인증 제도의 개선과 국제보안평가기준인 CC의 조기 도입을 관련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등 유관기관에 외국계 보안업체의 분과 형식 참여도 고려하고 있다.

 박기헌 GSA 회장은 “그동안 K4인증이나 통합솔루션 부재 등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국내에서 외국계 보안업체가 국내에서 활발한 사업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GSA 결성을 계기로 외국에서 이미 성능을 검증받은 소속사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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