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제3세대(G) 이동통신표준 기준기술 개발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17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정부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 중국의 정보기술(IT) 관련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신식산업부가 최근 3G 이통을 위한 주파수 배정에서 중국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분할-동기식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에 가장 많은 주파수를 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신식산업부는 최근 유럽의 GSM을 발전시킨 WCDMA와 미국 퀄컴 cdma2000 1x를 사용하는 3G 이통서비스를 위해 각각 60㎒의 주파수 대역을 배정한 반면 중국이 독일 지멘스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TD-SCDMA를 사용하는 3G 이통서비스에는 이들보다 많은 155㎒의 주파수 대역을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중국의 현지 업체들은 중국이 독자 추진하는 3G 이통 표준(TD-SCDMA)이 지역표준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이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러한 발표가 나가자 중국 TD-SCDMA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 지멘스와 중국 통신장비업체들도 TD-SCDMA 관련기술 및 장비개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우선 독일의 지멘스가 향후 1년 동안 TD-SCDMA 기술개발에 추가로 5000만유로(약 62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인 다탕텔레콤을 비롯해 소텍, 화훼이, 레전드, ZTE 등 8개 업체로 최근 ‘TD-SCDMA 기술개발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관련 TD-SCDMA의 기초기술 및 이를 상용화할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중국정부가 최근 이처럼 적극적으로 3G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2G 이통을 외국기술에 의존한 결과 내수시장에서 발생한 대량의 국부손실을 3G 이통에서는 되풀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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