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전자우편 주소록 자동 갱신 프로그램 첫 선

 냅스터의 공동창업자인 진 파커가 전자우편 정보 자동갱신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파커는 최근 정보 자동갱신 프로그램 ‘플락소’를 공개하고 이 소프트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Ms Outlook) 프로그램을 이용해 컴퓨터 이용자의 주소록에 있는 지인 및 거래선 접촉 정보를 최신 정보로 자동적으로 바꿔준다고 밝혔다.

 파커는 냅스터를 둘러싸고 저작권분쟁과 소비자권리 보호논쟁이 가열된 후 냅스터를 떠났다. 그는 스스로 매일 양이 늘어나는 전자우편과 전화번호 등을 늘 최신 정보로 바꿔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려고 고심하다 플락소를 개발하게 됐다.

 그는 “지인 접촉 정보를 항상 갱신시키는 일은 정말 따분한 일”이라며 “정보를 갱신시키지 않은 내 PDA는 쓸모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파커는 플락소 개발을 위해 지난 2월 세쿼이어캐피털로부터 180만달러와 다른 투자자로부터 20만달러를 펀딩받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신생사 플락소를 세웠다. 세쿼이어캐피털의 파트너 마이클 모리츠와 야후 전 사장 팀 구글은 나란히 플락소 이사회 일원이다.

 플락소의 성패는 아직 유동적이다. 파커도 콘택닷컴(Contact.com)과 피플스트리트닷컴(PeopleStreet.com)같은 업체가 명함 자동갱신 사업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사실을 지적했다.

 플락소의 시험 버전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시킬 아웃룩 주소록의 지인을 선택하면 선택된 지인에게는 자동으로 전자우편을 보내 최신 정보를 입력시키도록 요청한다. 최신 데이터가 전자우편으로 원래 플락소 이용자에게 돌아오면 키보드를 두드릴 필요없이 주소록이 자동적으로 최신 정보로 갱신된다. 지인이 플락소 가입을 결정하면 해당 지인 정보는 전자우편으로 독촉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최신 정보로 갱신된다. 플락소 이용자는 주소록을 회사 서버에 저장해 놓고 컴퓨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웹에서 접속할 수 있다.

 플락소의 유용성은 MS 아웃룩과의 연동성이 관건이다. 플락소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설계책임자인 토드 마소니스는 이와 관련, “플락소가 MS 소프트웨어 코드와 통합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MS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코드를 평가하면서 “윈도는 보조 프로그램 개발에 매우 개방돼 있으며 특히 아웃룩은 자체 API 조합이 있어 우리가 곧바로 그들의 API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소니스는 “MS가 플락소와 관련해 자사와 접촉한 적이 없으며 아웃룩과의 프로그램 통합을 위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파커는 냅스터가 겪었듯 바이러스처럼 급속 확산되는 네트워킹과 급속한 프로그램 수용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플락소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최신 정보를 요청하는 전자우편을 통해 이를 아는 이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냅스터의 짐이 나에게 크게 장애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많았던 냅스터 이용자가 플락소도 시험적으로 써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d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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