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 http://www.koreahinet.co.kr)는 중견·중소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 대응해 전문화 및 고도화를 주도하고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배양하며 정부정책과 연계한다는 기본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e비즈니스의 발전으로 중견·중소기업들의 시스템환경에 대한 요구가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화된 솔루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공급해온 범용 ERP솔루션으로는 고도화되는 시장요구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포스트 3만개 중소기업 IT화 사업’을 매출증대의 기회로 삼기 위해 업종별 특화 ERP에 상품기획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하이네트는 기계·제약·화학 분야로 템플릿(프로그램 서식 패턴)을 각각 특화한 인프라프로 2000, 메디ERP, 켐ERP 등을 내세워 중견·중소기업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인프라프로 2000은 기계업 전문 ERP로 한국하이네트가 축적해온 13년간의 시스템통합(SI) 및 업무정보화 기술의 결집체다. 이 제품은 통합경영정보관리기능을 비롯해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B2B,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확장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메디ERP<사진>는 제약업종의 특수성을 반영한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의약분업, 4대 의료보험 통합과 같은 정부시책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관련업계의 영업환경을 감안해 CRM, 영업자동화(SFA) 등의 솔루션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했다.
특히 메디ERP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NET)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웹으로의 확장과 이식성이 뛰어나다.
화학장치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켐ERP도 한국하이네트의 핵심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예정이다. 켐(chem) ERP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유연한 개방형 아키텍처로 설계함으로써 기존의 기업용 솔루션들과 원활하게 호환할 수 있으며 사내 커뮤니티기능을 제공한다.
한국하이네트는 앞으로 기계·제약·화학 특화 ERP를 중심으로 기업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웹 및 모바일 SFA를 적극적으로 접목해 재택근무 환경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 http://www.soft-power.com)는 선진기업들의 업무처리 사례를 종합적으로 연구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에 반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선진기업의 모범적인 업무처리사례(Best Practice)들을 주력제품인 ‘탑엔터프라이즈’<사진>의 생산·판매·물류·재무·인사·연구개발 모듈에 이식했다. 또한 워크플로 오토메이션 기능을 내장하고, 사용자 중심의 화면구성을 통해 이용편리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시스템 내부에서 처리되는 프로세스를 보편화해 우리나라의 고유한 법과 제도, 거래관행, 문서·장표형식을 포함시켰다.
이같은 장점은 탑엔터프라이즈를 소프트파워, KAIST, 서울대공장자동화연구소의 산학협력프로젝트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립한데서 비롯됐다.
따라서 외산 ERP를 도입할 때 요구되는 시스템의 기능개선작업이나 추가 개발(커스터마이징)이 필요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프트파워는 전기·전자·기계·자동차·화학·통신서비스를 중심으로 탑엔터프라이즈 영업을 전개해 하나로통신, 동서석유화학, 웅진코웨이개발, 현대네트웍스, 현주컴퓨터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더구나 하나로통신이 기존에 사용하던 외산 ERP시스템을 대체함으로써 관련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이 회사가 하나로통신의 외산 ERP를 대체(윈백)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기업 경영환경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과 사후관리 체계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산 ERP가 연간매출 3000억원대 기업으로 시장영역을 넓혔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소프트파워는 국내 ERP시장을 주도하는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의 제품이 중견·중소기업에 적용하기에 ‘무거운 시스템’이며 맞춤형 시스템 구축과 사후관리가 국산솔루션에 비해 원활치 못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파워는 중견·중소기업용 ERP시장을 비롯해 연간매출 3000억원 이상의 대기업 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모바일,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KMS) 등과 기능을 연계한 통합ERP를 개발하고 공개키기반구조(PKI), 생체인식과 같은 보안기능을 강화하는 등 ERP 솔루션의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다.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m)은 유통채널을 확충하고 애플리케이션임대사업(ASP)을 강화해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국 20개 지역에 판매망을 가진 대원컴퓨터와 공동영업·마케팅에 관한 제휴를 체결했으며 ECC, 지누정보기술, 엔트로이컨설팅 등 ERP 전문 컨설팅업체들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자금·인력 동원능력이 취약한 중견·중소기업에 적합한 ERP 아웃소싱(ASP)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두루넷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자체 IDC를 갖추고 있다. 코인텍은 이미 전체 ERP 고객사의 50%를 ASP로 소화하고 있으며, 제3대 한국ASP산업컨소시엄 회장사로서 관련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이글ERP’<사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IT플랫폼으로 내세운 닷넷(.NET) 기반의 확장형 ERP로서 출시 1년여만에 바른손카드·보텍·이노스트림·새농 등 25개 중견·중소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이글ERP는 복수 사업장이 있는 기업들의 본사·공장·창고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어할 수 있는데다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글로벌기업을 지향하는 업체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공개키기반구조(PKI)를 비롯한 최신 암호화기술과 확장성표기언어(XML), 전자문서교환(EDI)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유연한 연동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글ERP는 일본 미츠이물산의 정보통신 계열사인 미츠이정보개발주식회사를 통해 현지 중견·중소기업 시장진출을 시작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텍은 ERP를 중심으로 유관 솔루션들을 연계하는 방식의 통합솔루션 구축체계를 갖추기로 하고 20여개 국산 소프트웨어업체들과 포괄적인 제휴를 추진하는 등 중견·중소기업 시장공략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인텍은 이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 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지식관리시스템(KMS)·제품정보관리(PDM)·그룹웨어·공급자관계관리(SRM)·판매시점정보관리(POS)·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등의 전문기업들에게 자사의 ERP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주목된다.
◇지앤텍(대표 조영재 http://www.gntech.co.kr)은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1년여에 걸쳐 컴포넌트 기반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인 ‘위니즈’<사진>를 개발, 중견·중소기업 시장에 선보였다.
위니즈(WINIZ)는 웹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제품이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3단계로 제품 에디션(edition)을 나누고, 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방식을 활용함으로써 고객이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티어(tier)방식의 개방형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을 취합·분배·관리하기가 쉬우며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그룹웨어, 데이터웨어하우스(DW),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개인정보단말기(PDA) 등과 호환할 수 있다. 또한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통해 시스템의 부하를 조절하고 보안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유닉스, 리눅스, 윈도 등 기존 정보기술(IT)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사용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웹브라우저를 통해 사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사양이 낮은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도 웹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별도의 소스를 수정하지 않더라도 자체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다국어 통화를 지원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앤텍측은 지난 10년여간 축적해온 IT프로젝트 실무경험을 위니즈에 녹여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컴포넌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비즈니스 로직의 재활용성, 가용성, 확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컨설팅인력을 보강하고 기술지원팀을 신설했으며 영업과 컨설팅간의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전영업에서부터 사후고객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즉시적인 고객응대가 가능하도록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이밖에 지앤텍은 통합데이터베이스, 통합업무시스템, 재무정보시스템, 지능형위기관리시스템(EMS), 고객관계관리(CRM) 등으로 구성한 ERP패키지인 ‘비전21’을 내세워 제조·유통·섬유·제약·인터넷서비스 분야의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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