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계열사 출자규모 급감

 올들어 상장기업의 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법인 계열사 출자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87개 상장법인이 계열사에 총 1조6329억원을 출자, 지난해 91개 법인의 2조2510억원에 비해 기업수로는 4.4% 줄었고 출자금액으로는 27.5%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정위 지정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이른바 그룹사의 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규모는 모두 5009억원으로, 지난해 4243억원에 비해 18% 늘어났다. LG그룹의 출자규모가 1840억원으로 가장 컸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 주가하락 등의 복합요인으로 인해 상장사의 자구 차원에서 계열사 출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대기업군에서도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된 출자를 제외하고 순수 출자의 경우는 아주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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