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버폴더 장사되겠네"

 인터넷 전문업체의 틈새 아이템으로 출발한 ‘사이버폴더(cyber folder)’ 서비스가 성공적인 유료화모델로 주목받으면서 종합 포털사들의 기본서비스로 안착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챌·하나포스닷컴·드림위즈·KTH 등 커뮤니티 기반의 포털사들이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사이버폴더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한 데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네띠앙을 비롯해 네이트·매직앤 등 이동통신업체의 무선포털들도 해당 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사이버폴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관련 솔루션 업체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후발 포털사들이 사이버폴더 서비스를 유료화 모델로 받아들이면서 당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선발 포털업체과 무선포털서비스까지 해당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폴더 서비스는 인터넷을 자료저장고로 활용하는 인터넷 기반 백업 스토리지 서비스로 최근 들어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의 자료공유용으로 활용되면서 가입자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7월에 사이버폴더 서비스 엑스폴더를 개시한 하나포스닷컴은 하루 평균 7000명 이상 가입자가 증가해 현재 가입자수가 65만명에 달하고 누적매출액도 3억3000만원에 이른다. 지난 10월말경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드림위즈는 하루 1만명씩 가입자가 증가해 현재 가입자수가 15만명에 육박하고 매출액도 1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유료화에 돌입한 KTH도 11월 현재 유료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넘었고 매출액은 매월 3억∼5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에 사이버폴더 서비스를 개시한 프리챌은 현재 유료가입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

 팝데스크라는 서비스를 선보인 후 여타 포털사와 제휴관계를 넓혀가고 있는 그래텍의 경우 연말까지 자체적으로만 8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사이버폴더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대용량 파일을 송수신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백업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며 “내년에는 아바타·e메일·커뮤니티 등의 뒤를 이를 포털사의 유료모델로 확고히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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