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동 모범답안 만든다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 http://www.crystalgenomics.com)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과학기술원·포항공대 등과 공동으로 수억원대의 첨단 연구시설을 설치하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4억원을 공동투자해 단백질 구조분석용 엑스선 회절기를 설치하고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이 기기는 엑스선에 노출된 단백질 결정에서 나온 회절선의 위치와 강도를 측정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장치다. 특히 이 기기는 단백질 결정이 실험 중 손상되지 않도록 액체 질소를 연속적으로 공급받도록 고안된 장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 기기의 설치와 함께 KAIST 이지오 교수팀과 질병 관련 단백질 구조에 바탕을 둔 신약 발굴 연구에 공동협력하고 했다.

 이 회사는 또 6억원을 들여 포항공대 방사광 가속기에 최신 엑스선 측정기를 설치, 전세계적으로 미국·독일·일본 등 6개 주요 선진국만 보유해 연구에 어려움이 많던 엑스선 측정기의 충분한 사용시간을 확보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초고속 신약 발굴의 초석인 구조유전체학 및 단백질체학 분야의 필수기기로 국내에서는 정부와 포스코가 1500억원을 들여 구축했으며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엑스선 측정기 기능을 추가했다.

 이정규 사업개발이사는 “연구 중심 바이오벤처의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장비를 공동구입하고 우수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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