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에 걸쳐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중견 전자업계도 고학력 취업 희망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은 물론 아남전자·이트로닉스·만도공조 등 중견 규모 가전 및 전자업체들도 채용인원 대비 지원경쟁률이 200대 1을 훌쩍 뛰어넘으며 현재의 구직난을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다.
만도공조(대표 황한규)는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인터넷을 통해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30명 내외 모집에 7760명이 지원, 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의 60% 이상이 석사에 토익점수 평균 850점 이상으로 어학연수를 마친 인력이 대부분이고 해외 MBA 취득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트로닉스(대표 강석규)는 10월말 현재 55명 채용에 3358명의 인원이 몰려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대학 출신자가 증가했고 대졸 여자 지원자도 크게 늘어 경쟁률 역시 예년의 두 배 이상에 이르렀다.
아남전자(대표 남귀현) 역시 10명의 연구직종 모집에 2000명 가까운 인원이 몰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남전자는 신규사업 진출 및 조직 세분화 등의 이유로 연구직 인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석박사급의 고학력자들의 지원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 최근의 구직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구직난이 가중되면서 중견 전자업체에 우수 인력이 대거 몰리고 있다”면서 “중견 업체들이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사람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한다면 인재를 기반으로 한 기업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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