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연말 마케팅 체제 돌입

 한해를 8주 가량 남겨놓은 가운데 발빠른 유통업체들은 벌써부터 연말연시를 겨냥한 마케팅 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양판점과 대형 할인점, 백화점 및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최근까지 이어온 혼수가전 판촉 및 수능관련 이벤트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연말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 등 양판점들은 이달들어 혼수가전 판촉전을 대부분 마무리짓고 김치냉장고와 온풍기 등 단품 중심의 겨울용 가전상품을 집중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김치냉장고 수요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할인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난방기기의 경우 올해 소비자들이 집중적인 관심을 보일 것ㅇ로 예상되는 음이온 온풍기 등 신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10대에서 20대까지 젊은층이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MP3플레이어와 게임기 등 다양한 소형 AV 기기를 준비,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센터 등 집단 전자상가들은 일찌감치 매장별로 난방기기 할인 플래카드를 내걸기 시작했으며 백화점, 할인점 등도 조만간 크리스마스 등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매장 디스플레이에 들어간다.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현재 난방가전 및 겨울의류 등 겨울 관련 상품의 편성 비중과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능마케팅 이후 뾰족한 이슈가 없는 인터넷 쇼핑몰들은 곧바로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등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겨냥한 판촉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몰, 롯데닷컴, LG이숍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이 스키시즌을 겨냥한 레저용 상품과 1년을 결산하는 히트상품 대전 등 연말 마감 형식의 판촉전을 시작했고 신세계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도 겨울철 건강에 대비한 식품 및 건강 보조기구 등의 판촉에 집중하며 서서히 연말연시 마케팅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1월에는 유통업계 입장에서 볼 때 특수를 노릴 만한 뚜렷한 이슈가 없기 때문에 업체별로 시기상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2월 크리스마스와 이를 전후로 한 연말연시 특수를 잡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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