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체들의 지상파 TV광고전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올 상반기까지 업체 이미지 및 상품 광고에 치중했던 것에서 향후 온라인 유통시장의 대세인 계열 인터넷쇼핑몰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선수를 치고 나온 업체는 CJ홈쇼핑. 지난 8월부터 계열 쇼핑몰인 CJ몰(http://www.cjmall.com) 알리기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이미 지하철 객차 전량을 CJ몰 연계 광고로 도배한 지하철 광고를 시작으로 9월부터는 ‘그녀는 무엇을 모르는가’라는 타이틀의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CJ홈쇼핑은 이 광고를 통해 CJ몰의 인지도를 경쟁업체인 LG홈쇼핑의 LG이숍과 현대홈쇼핑의 e현대백화점만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LG홈쇼핑은 이달초부터 새로운 LG이숍(http://www.lgeshop.com) 광고를 내보내며 하반기들어 주춤한 LG이숍의 매출 상승 및 CJ몰 견제에 들어갔다.
이번 광고는 전속모델인 배용준과 김현주를 기용, 인터넷 쇼핑몰이라는 첨단 유통 이미지와는 반대인 조선시대 저잣거리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패러디한 광고로 과거 기업 이미지 광고와 달리 코믹한 이미지를 컨셉트로 해 인터넷 쇼핑의 주 고객인 젊은층을 집중 겨냥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6일 영화배우 이미연씨와 향후 1년간 전속으로 4억8000만원에 TV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하며 홈쇼핑 광고 경쟁에 본격 가담했다.
현대홈쇼핑은 먼저 이미연씨가 집에서 현대홈쇼핑 상품을 보고 한 눈에 반한다는 설정을 통해 현대홈쇼핑 상품은 직접 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은연중에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특히 내년에는 인터넷 쇼핑몰 업계가 빅3 또는 빅4 구도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만간 e현대백화점(http://www.ehyundai.com) 광고에도 이미연씨를 기용,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광고를 제작해 내보낼 계획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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