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IT강국’으로 진입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지난 8일 개막된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6대) 개막식에서 “IT야말로 중국 경제번영을 달성케 하는 핵심수단”이라면서 “IT산업을 통해 경제규모를 최대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장 주석은 ‘정보화가 산업화를 이끌고 산업화가 정보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산업화 전략을 제시하면서 과학과 교육으로 국부를 증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다국적기업의 연구기관과 기술센터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신기술 인재를 활용해 생산력의 비약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가들은 “장 주석이 향후 20여년간 중국이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의 핵심과제를 제시하는 연설에서 IT산업의 중요성을 지적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장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저렴한 노동력과 단순한 제조업에 의존하던 중국이 기존 경제정책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으며 앞으로 새로운 시장 성장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제 중국 IT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중국의 IT제품 생산은 2000년 기준 255억달러로 대만을 추월해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고 또 신식산업부는 오는 2005년까지 IT산업 규모를 2000년 대비 2배로 늘려 자국총생산(GDP)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7%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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