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전세계 테러리스트를 추적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엿볼 수 있는 ‘전자 저인망’식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뉴욕타임스(http://www.nytimes.com)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스템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존 포인덱스터 미 해군 중장은 압수수색영장 없이도 인터넷 메일 및 통화기록에서부터 신용카드·금융거래·여행기록 등 개인정보를 정보기관 및 관계당국에 신속히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분석팀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추출·열람한 정보에서 개인과 집단간의 연관성을 찾고 자동경보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효율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과학자나 마케팅 담당자들이 잠재 고객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통계학 기법의 집산인 ‘데이터마이닝(datamining)’이라고 알려진 형태인식기술(pattern recorgnition technique)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전자 저인망 시스템은 테러리스트들의 활동 양태를 추적하기 위해 현재 미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공부문 및 상업용 자료를 함께 묶는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다. 포인덱스터 중장은 “강력한 컴퓨터로 테러리스트의 숨은 행동패턴을 추적하기 위해 민간 및 정부 데이터베이스간의 벽을 허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우려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마크 로텐버그 전자프라이버스정보센터장은 “이것은 민권에 대한 ‘폭풍’이 될수 있다”며 “연방수사국(FBI)이 주축이 돼 전국민을 감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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