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는 올해 상반기(4∼9월)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감소한 42억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세계적인 통신시장의 침체로 AT&T와이어리스 등 해외 통신업체들에 대한 투자에서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NTT도코모는 올 상반기에 2조3840억엔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 가량 증가했으나 해외투자의 손실로 3078억엔의 특별손실을 계상했다. 16%의 지분을 갖고 있는 AT&T와이어리스에서 1676억엔의 손실을 입었고 20%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허치슨3G에서 722억엔의 손실을 봤다. 또 네덜란드 KPN모바일에서 679억엔의 손실을 입었다.
NTT도코모는 내년 3월에 끝나는 2002년 회계연도에 1820억엔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엔 5111억엔의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올해 전체 예상 매출은 당초 5조3740억엔에서 4조6767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NTT도코모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 전략을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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