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현장의 각종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 대학생들이 현장교육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디지털교육이 국내 처음 등장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명문화대학과 대구시, 대구지역 IT벤처기업들은 최근 환경산업현장의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으로 제공, 대학에서 현장학습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산·학·관 협력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 환경시설에서 발생하는 각종 자료를 즉시 활용해 현장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환경사업장에서는 대학에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전문가들의 시설운영 컨설팅을 제공받는 등 상호 협력이 가능하게 됐다.
환경디지털교육은 대학과 환경시설공단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대학에 제공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네트워크는 앞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또 IT업체들은 환경실험 관련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 대학측에 제공하게 된다.
연내 대학과 연결되는 대구지역 환경산업시설은 환경시설공단 서부환경사업소, 성서 소각사업소 등 2곳이며 내년에는 위생매립장, 신천 하수처리장, 달서천 환경사업소, 북부 하수사업소 등 4곳이 추가된다.
계명문화대학은 내년까지 정부지원자금을 합쳐 모두 24억원을 투입해 △환경관련 현장자료의 강의 활용 △사이버 교재 △사이버 실험 △사이버 환경 컨설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명문화대학은 최근 한성시스템과 함께 환경미생물 검색프로그램을 개발한 데 이어 대성정보와 공동으로 환경시설 자동설계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또 하수처리 및 소각처리 공정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사이버 교재를 개발하고 다양한 환경실험을 사이버상에서 실시하는 사이버 실험실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웹 3D 개발 전문업체인 웹필과 공동으로 제작중인 사이버 실험실은 친근감있는 캐릭터가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활용, 실험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실험결과에서 나온 데이터 값을 입력하면 각종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계명문화대 환경과학과 김윤갑 학과장은 “환경디지털교육은 대학과 환경산업현장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IT를 활용, 산업현장을 강의실에 도입함으로써 직업교육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며 “특히 인문사회분야에 국한된 사이버 원격교육이 이공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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