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소프트타운 청사진](3/끝)대전

 대전시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에 필요한 우수인력 및 원천 핵심기술 확보 등 탄탄한 인프라 조성을 앞세워 소프트웨어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정통부의 ‘소프트타운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이같은 소프트웨어산업을 나노기술(NT)·생명기술(BT)·문화기술(CT) 등과 연계된 기반산업으로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대전시는 소프트웨어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우수한 인력양성기관과 정부대전청사 등 풍부한 수요처,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핵심기술 확보의 용이성을 꼽는다.

 실제로 대전시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충남대 등 9개 대학과 6개 전문대학, 35개의 정보기술(IT) 관련 전문학원 등을 통해 매년 1만8000여명의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대전청사와 계룡대, 군수사령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수요처가 풍부한데다 대덕연구단지 출신의 연구원 창업이 대전 소프트웨어업체 창업의 주류를 이뤄 성공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전시의 IT산업 가운데 소프트웨어 관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9%인 414개로 지난해만 3913억73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수출액도 2615만8000달러에 달한다.

 소프트웨어 관련 코스닥 등록업체도 블루코드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아이디스·한국인식기술 등 3개 업체로 대전시 코스닥 등록업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대전시는 이같은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덕밸리소프트타운’을 조성,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소프트타운으로 선정된 지역은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덕연구단지 전체 2772만㎡로 향후 대덕테크노밸리 422만4000㎡ 규모의 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대덕밸리 협동화단지 및 대덕연구단지내 창업보육센터 등 소프트웨어 산업자원의 집적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대전의 전략육성산업과 연계한 디지털 콘텐츠 요소기술과 시스템·내장형(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특화시킬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최적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시스템·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은 네스랩과 리얼타임테크 등 171개 기업을 중심으로 ETRI와 KAIST,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등과 연계해 특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콘텐츠 요소기술은 대덕밸리내 이머시스 등 71개 관련기업을 중심으로 ETRI 게임기술지원센터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전시는 소프트웨어타운을 체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말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을 설립,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민관 매칭펀드 형식의 100억원 규모의 기금으로 설립될 재단은 창업 및 비즈니스 사업과 교육연구사업 등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분야를 대상으로 인력·기술·정보·자금·경영지원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전시 이진옥 경제과학국장은 “기술집약형 벤처밸리인 대덕밸리의 중심축을 소프트타운으로 조성해 지역경제구조 개선 등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며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일관된 정책지원과 집행기능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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