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위성통신·방송 전시회]지구촌 오지에도 초고속 인터넷 축복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기업용 위성 초고속인터넷 시장규모 전망

 디지털방송이 차세대 IT산업 패러다임으로 다가오면서 위성통신·방송·멀티미디어의 궁극적 지향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위성통신·방송·멀티미디어는 디지털 방송세계의 첫문을 연 이후 최근에는 방송·통신 경계영역적 서비스에 이어 이동멀티미디어 서비스로 발전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위성통신협의회(APSCC:Asia-Pacific Satellite Communication Council)와 UN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아·태평양 위성통신·방송·멀티미디어 국제회의 및 전시회’가 6일부터 사흘간 서울 힐튼호텔 국제회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2년마다 열리는 APSCC의 국제회의 및 콘퍼런스는 아시아·태평양 등지 국가들뿐 아니라 유럽·미국 등 위성 선진국들 대거 참가, 차세대 위성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시작과 더불어 각국의 위성분야 애플리케이션·통신·디지털방송의 전개와 기술적 접근, 향후 동향 등이 소개된다.

 올해 국제회의는 각국의 위성사업자, 전문가, 해당 정부 관계자 등 약 70여명이 토론자로 참석해 각국의 서비스 전개 및 솔루션 등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을 갖는다.

 또한 이들은 위성방송·멀티미디어·발사체·인터넷 등 각종 위성 응용산업 분야와 관련한 세계 각국의 현안과 새로운 기술방향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제회의 첫째날인 6일에는 이용경 KT 사장, 다케히로 이즈미 일본 브로드캐스팅새틀라이트시스템 사장, 황규환 스카이라이프 사장, 리처드 라우 홍콩 APT새틀라이트텔레커뮤니케이션스 사장, 논글럭 피나이티사르트 태국 신새틀라이트퍼블릭 사장, 알리 아티아 미국 오비탈커뮤니케이션스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각국의 위성인터넷, 위성방송과 위성산업의 새로운 환경에 대해 소개하고,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성방송 산업에 대해 토론을 갖는다.

 둘째날인 7일과 셋째날인 8일에는 세션A·B·C로 나눠 세션A에서는 지역별 위성산업의 현황, 위성 초고속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위성 콘텐츠 전송서비스, 각종 위성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있으며, 세션B에서는 위성산업과 규제 이슈,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 위성 멀티미디어 솔루션, 위성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에 대한 발표를 갖는다. 세션C에서는 위성발사체 서비스, 위성방송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발표가 있다.

 국제회의와 함께 펼쳐질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의 위성산업 관련 업체들의 장비와 각종 서비스가 전시된다.

 KT·스카이라이프·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하이게인안테나·에이스텔·AP위성산업·제이에스정보통신·비바코아·코어넷 등 국내 업체들뿐만 아니라 보잉·뉴스카이즈위성·NTT도코모·NEC도시바 등 해외 유수 업체들의 제품들도 별도 전시관을 통해 선보인다.

 특히 국내참가 업체들은 이동멀티미디어 등 위성분야의 새로운 최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여 위성 세계의 새로운 장을 소개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용자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용자의 급속한 증가는 위성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추세다.

 인공위성은 위성방송뿐 아니라 가장 넓은 지역을 포괄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아시아 지역의 가장 중요한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동남아·중동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산업분석업체 노던스카이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 위성인터넷 시장규모가 오는 2006년에는 2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2002년 예상규모인 3억6000만달러보다 약 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상하향 모두 위성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한 Ka밴드의 양방향 위성인터넷 서비스는 위성 멀티미디어 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의 IP기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제는 포인트 투 멀티포인트 방식이며 많은 양의 데이터를 원거리로 전송이 가능한 위성인터넷 서비스의 장점을 새삼 깨닫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제6회 아시아·태평양 위성통신·방송·멀티미디어 국제회의 및 전시회는 이같은 위성인터넷 산업을 전망하고, 위성인터넷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응용분야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위성인터넷이란

 위성인터넷은 유선망 대신 인공위성을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초고속 인터넷회선 구성이 어려운 산간·오지 등 어디서나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위성인터넷은 주파수 대역이 좁은 Ku밴드를 활용, 정보량이 적은 상향은 일반전화나 ISDN·ADSL 등 지상망을 이용하고 정보량이 많은 하향은 위성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고주파인 Ka밴드를 이용한 위성인터넷은 상하향 모두 위성서비스가 가능해 같은 규모의 가입자에게 전송하는 데이터 속도가 Ku밴드 위성인터넷 서비스보다 훨씬 빠르고 영화·원격교육 등 데이터 양이 많은 영상서비스도 초고속으로 즐길 수 있다.

 

 ◆APSCC 소개

 아시아·태평양위성통신협의회(회장 야스오 오타키·사진)는 올해로 설립된 지 10주년을 맞는 위성 관련 국제기구다.

 APSCC는 91년 한국이 UN에 가입했을 때 유엔 우주사무국(OOSA)이 세계 우주의 해를 기념하고 무한한 우주자원의 관심과 끊임없는 개발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측에 전문가 회의 개최 필요성을 요청해 한국 주도로 92년 설립된 단체다. 이사회원 31개 기관, 정회원 39개 기관, 준회원 6개 기관 등 총 76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APSC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상호간 협력 및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비정부 기구로 유엔과 ITU의 설립취지에 따라 아·태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위성통신서비스와 기술·시스템·정책에 대한 견해와 아이디어 등을 교환하고, 각국의 위성통신 저변과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위성통신분야의 정보·기술 전문가 교환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이의 실행을 구체화하기 위한 위성통신 서비스·기술·시스템·정책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논의하기 위해 국제회의·전시회·심포지엄·세미나·기술훈련 등을 진행중이다.

 또 각 국가내에서 실행될 수 있는 위성통신의 특정과업과 프로젝트 연구 수행, 위성통신 관련 기구와의 협력과 후원을 통한 기술 및 시스템 유지, 위성통신 운영과 서비스에 관한 지역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을 수행하고, 위성통신 관련 스펙트럼의 최적사용법, 궤도위치, 기술수준 등 유관 문제에 대한 연구활동을 통해 해당 국제기구에 건의하기도 한다.

 한국이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는 APSCC의 활동으로 인해 정보통신 국제협력 차원에서 위성통신사업 위상 제고와 일본 주도의 아·태지역 국제통신 협력활동 무대에 한국의 주도적인 발판 마련이 크게 기대된다.

 또한 무궁화1·2·3호 이외에 우리별1·2·3호, 아리랑1호 등 성공적인 발사 및 운용에 대한 기술축적으로 향후 발사하게 될 무궁화 5호, 이스트샛 등 계속되는 위성발사 계획에 대한 도전사가 위성한국의 입지를 드높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APSCC는 위성통신 시대를 맞아 아·태지역에서 국내 위성사업자의 궤도 및 주파수대역 선점경쟁에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는 데 큰 역할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되는 APSCC의 각종 회의 및 전시회를 통해 우수한 국내의 정보통신 관련 상품의 홍보와 수출 지원에도 한몫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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