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일부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 레이스를 펼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증시에서 새롬기술, 세안아이티, 파워넷, 비티씨정보통신, 니트젠테크, 도원텔레콤 등이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하락장세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24일 이후 무려 6거래일째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빛네트는 일단 1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회사측 관계자는 “전달에 낙폭이 컸던 것 이외에는 특별히 상승할 만한 이유가 없으며 현재 급등 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속 상한가가 7일 이상 지속될 경우 감리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돼 일단 6일로 상한가 행진을 끝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세안아이티도 특별한 사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세안아이티 관계자는 “지난달 발표된 가정용 요분석기 중국 수출 이외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며 발표시점으로부터 시일이 상당히 지난 이후에 연속 상한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회사측은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뉴스가 터져나오면서 곧바로 상한가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연속 4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한 창흥정보통신은 최근 최대 주주가 중견 건설업체인 동문건설로 변경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창흥정보통신은 1일 공정 공시를 통해 “동문건설이 창흥정보통신을 인수해 지능형교통시스템(ITS)부문의 사업개발 및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파워넷은 전자파인체흡수율 공개 이슈를 재료로 주가가 상승했다. 발표가 나온 지난달 31일 이후 이틀간 상한가로 이 회사의 주가는 25%나 급등했다.
비티씨정보통신도 최대 주주와의 계약을 통해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모니터를 유럽 지역에 수출키로 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일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새롬기술도 그동안 난항을 겪어오던 주주총회를 오는 12월 13일 정식 개최키로 확정발표함으로써 상한가에 올랐다.
최근 14거래일 동안 무려 6일 상한가와 4일 하한가 등 주가 급락이 컸던 도원텔레콤도 오는 12월9일 주주총회를 확정지으면서 1일 상한가까지 치고올랐다. 이 회사 관계자는 “12월 주총에서 감자, 이사승인 등의 안건이 정해지면서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해소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개별 기업들이 분명한 상한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상황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가늠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이들 급등 종목에 대한 조급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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