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을 영화·게임 등 영상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지자체와 관련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영화종합촬영소와 영상테마파크 건립, 전문인력 양성기관 유치, 국제교류 확대 등을 통해 전북지역을 영상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뚜렷한 산업기반이 없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북지역이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인 문화기술(CT)산업 육성을 통해 경쟁력있는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와 시는 전주를 영상도시로 만들기 위해 영화 등을 전문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영상물종합촬영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전주시내 인근 12만5600㎡ 부지를 선정, 내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모두 200억여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촬영소에는 중대형 스튜디오 3개와 편집·녹음·현상실 등을 갖춘 영상관, 의상·소품·촬영기자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영상지원관, 영상교육실, 영화문학관 등이 들어선다. 또 테마형 세트장과 전기시설, 주차시설 등을 갖춘 6만6000㎡ 규모의 오픈세트장도 마련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전북도는 부안군 격포 1만4800㎡ 부지에서 ‘영상테마파크’ 기공식을 갖고 오는 2005년까지 190억원을 투입해 영화촬영장과 영상편집, 현상 등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 건립과 함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지난 5월 전주시 중노송동 영상벤처타운에 영상영재연구센터와 모바일콘텐츠 공장을 설립했으며 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문화산업지원센터에서 영상 관련 벤처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있다.
또 오는 2004년 3월 국내 처음으로 게임 프로그래밍·그래픽·디자인·시나리오 등 게임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할 고등학교인 ‘한국게임과학고’를 전북 완주군에 개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최근 중국 상하이영화제작사와 합작영화 제작 공동투자 및 국제영화제 교류 등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휴를 맺었으며 ‘영상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 체계적인 영상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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