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침체로 등록법인들의 타법인출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출자지분 처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등록기업의 타법인출자는 4876억원(258건)으로 작년 동기 1조2510억원에 비해 61% 감소했다. 반면 출자지분 처분액은 2014억원(126건)으로 작년동기 1420억원에 비해 41.8% 증가했다. 출자금액에서 처분금액을 뺀 순출자금액은 28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1090억원 대비 74.2% 감소했다.
이는 코스닥 등록법인들이 시장침체로 신규투자를 축소하고 투자지분을 회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평균 타법인출자액은 2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1% 감소한 반면 처분액은 21억5000만원으로 4억7000만원 증가했다.
일반기업의 순출자금액은 632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7237억원(92%) 감소했고 벤처기업의 순출자액도 2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었다.
업종별로는 IT기업의 출자금액이 21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3% 감소한 반면 제조업은 2216억원으로 17.8%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기업별로는 원익이 450억원으로 가장 많은 출자를 했고 CJ홈쇼핑 218억원, 타임아이엔씨 217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국기술투자는 190억원으로 처분금액 1위에 올랐고 LG홈쇼핑(172억원), 서울전자통신(102억원) 등의 순이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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