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시장 `무선WAN`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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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WAN(Wide Area Network)이 무선네트워크 시장의 새로운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선WAN은 단일 건물 공간의 근거리통신망(LAN)을 무선으로 구성하는 무선랜을 원거리 개념으로 확장시킨 것으로 수십㎞ 떨어진 지점을 포인트 투 포인트 혹은 포인트 투 멀티포인트 방식으로 무선 연결하여 원거리통신망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무선WAN은 기존 광케이블 같은 유선으로 구성된 WAN에 비해 구축 및 증축이 용이하고 비용도 많게는 수백분의 1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유선망 구축이 힘든 도서 지역에서도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네트워크장비업계는 무선WAN이 최근 과당경쟁으로 얼룩져있는 무선랜 시장의 새로운 탈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무선네트워크솔루션업체인 프록심은 국내 협력사인 에어키네트웍스(대표 황영상)와 함께 주요 해군기지에 무선WAN솔루션인 ‘쓰나미’를 이용해 무선WAN을 구축·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육지에 위치한 경상남도 해군기지와 5∼20㎞ 떨어진 인근 섬에 위치한 해군기지들을 무선으로 연결, 10Mbps급의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해군기지에 설치된 무선WAN은 지난 여름 태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해 현재 기존 구축지역을 중심으로 확장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는 지난 8월 옥외형 IEEE802.11b 무선랜 솔루션인 ‘BR350’을 이용해 SBS의 여의도 사옥과 일산 사옥의 20여㎞ 구간을 연결하는 무선WAN을 구축했다. SBS의 무선WAN은 무선랜 기술인 IEEE802.11b가 사용돼 전송속도는 11Mbps급으로 떨어지지만 무선WAN 전용솔루션에 비해 서비스가 안정적이고 구축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어바이어코리아도 옥외형 무선랜 솔루션인 ‘COR(Central Outdoor Router) 및 ROR(Remote Outdoor Router)’를 이용해 거제도에 위치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의 무선WAN 시스템을 구축했다.

 어바이어는 통신사업자인 데이콤과 함께 기업용 전용회선서비스에도 무선WAN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타워에 대형 안테나를 설치해 인근 지역 건물의 소규모 사무실에 전용회선서비스를 무선으로 제공할 수 있는 무선WAN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관련, 에어키네트웍스의 황영상 사장은 “무선WAN은 설치 및 관리상의 어려움을 겪는 기존 유선방식의 WAN과 달리 설치가 용이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 도서 지역, 대규모 공장 단지를 비롯해 병원 및 아파트 단지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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