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매매 기준가에서 100% 오른 4만40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데뷔했다.
시가총액은 3270억원으로 단숨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14위에 랭크됐다.
신규 등록 첫날 NHN은 단순 주가상으로 인터넷 업종내 최고가주가 됐다. 이날 주가 4만4000원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네오위즈의 3만1100원과 3만2000원을 앞선 가격이다.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다음(13위 4240억원)의 바로 아래에 위치했으며 시가총액 3270억원인 옥션(16위)을 앞질렀다.
증시 전문가들은 NHN의 목표주가를 4만원대에서 6만원대 사이로 제시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동양증권은 NHN의 적정주가로 6만3000원을 제시했다. 다양한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고 실적 호조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전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각각 196%, 440% 증가한 718억원, 2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6만3000원의 적정주가는 상대비교를 통해 산출된 5만5000원과 동양증권의 자체평가치 7만2000원의 평균값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NHN의 적정가로 6만원을 제시했다. 유사 업종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옥션의 2003년 예상실적기준 PER를 17배로 봤을 때 현재 공모가 기준 PER 6배 수준의 NHN은 공모가에서 200%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NHN이 신규등록 효과로 일시적 주가 강세는 가능하더라도 적정주가를 찾기까지는 좀 더 냉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게임에 대한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으며 공모후 바로 매각될 수 있는 지분만도 삼성SDS 48만주와 새롬기술 38만주 등 전체의 13%대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등록 1개월 이후부터는 한국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털의 물량도 출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HN의 신규등록 후광을 노렸던 코스닥 인터넷주들은 이날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대부분이 알고 있던 재료는 더 이상 약발이 없었다는 얘기다. 다음과 옥션은 이날 각각 6.75%, 2.87% 내려 NHN의 기분좋은 상승세와는 대조를 이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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