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 2주째를 맞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가 코스피200종목의 움직임을 표방하는 코덱스200과 코세프에 집중되고 있다. 또 이 두종목의 가격 변동폭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7%와 정확히 일치했다.
지난 14일 첫 거래를 시작한 ETF 가운데 가장 거래가 활발한 종목은 삼성투신운용이 지정판매사(AP)로 있는 코덱스200이었다. 일 평균거래량이 200만주를 넘는 등 다른 3개 종목의 거래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LG투신운용이 AP인 코세프도 일평균 100만주를 넘는 거래량으로 개장 초기임을 감안할 때 빠른 시장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코스피50종목을 표방하는 코세프50과 코덱스50의 일일 거래량은 많게는 몇 만주, 적게는 몇 천주 단위에 그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수선물 거래의 단위인 코스피200종목과 유사할 수 있는 코덱스200과 코세프에 거래가 몰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또 AP의 운용 능력에 따라 ETF 종목별 편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TF의 가격은 모두 첫 거래일(14일)과 비교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인덱스 펀드성격을 반영, 코덱스200과 코세프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7.0%와 동일한 오름폭을 나타냈다. 표참조
반면 거래량이 부진했던 코세프50과 코덱스50은 각각 4.0%, 3.0%의 상승에 그쳤다.
조재호 키움닷컴 증권 책임연구원은 “개인들의 참여 활발 등 ETF에 대한 초기 관심은 예상보다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아직은 차익거래가 활발하지 않는 등 완전히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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