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추진하는 파출소 감시장비 교체 사업에 주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내 13개 주요 DVR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DVR협의회(회장 임병진)는 최근 모임을 갖고 연말까지 추진 예정인 경찰청의 DVR 도입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경찰청에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국DVR협의회는 정확한 기술 평가에 따른 입찰 방식이 아닌 지방경찰청이나 파출소 단위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과열을 넘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저가 공급으로 DVR 품질이 떨어지면 DVR 도입효과가 감소해 결국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경찰청의 감시장비 교체 사업은 지난달 20일 전주시 금암2파출소에서 일어난 경관 피살사건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연말까지 전국 2930개 파출소 가운데 아날로그 방식 VCR를 사용하고 있는 2461곳을 대상으로 DVR 도입이 추진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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