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의 연합대학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내 추진키로 한 출연연법 개정이 빠듯한 국회 일정과 대학 측의 거센 반발로 해를 넘길 전망.
한 추진위원은 “출연연이 석·박사 과정을 두려 하자 이를 못마땅해 하는 대학 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국회에서도 표를 의식한 나머지 발을 빼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연내 출연연법 개정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한숨.
그러나 출연연은 대학 측의 반발이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대부분이 출연연에 석·박사 과정을 두고 있어 연합대학원 설립 문제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
○…24일 한 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당초 목표를 2배 이상 초과한 80여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대성황을 이뤘으나 정작 행사에 참여한 바이오기업들은 “엑스포가 열리는 기간에 얻은 게 거의 없다”며 씁쓸한 표정.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엑스포장에 초중고교생만 넘쳐나고 기업관에도 기념품을 주는 곳에만 관람객이 다녀갔다”며 “국내외 바이어나 산업체 관계자는 가뭄에 콩 나듯 해 만나보기 어려웠다”고 엑스포 분위기를 설명.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행사와는 성격이 달랐다”며 일반인에게 회사 이름을 알린 데 만족해 하는 모습.
○…최근 기관장 공모가 마감된 공공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 중 표준과학연구원의 과기노조 지부가 후보의 자질과 원장 선출방식에 이의를 제기하자 연구회 측이 대응책을 놓고 고심.
과기노조 표준연 지부는 원장 공모에 나선 후보를 겨냥해 직원 신분을 유지한 채 원장 공모에 나선 것은 정부의 지자체 정신과 조건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조합원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반대 활동에 돌입.
이에 대해 공공기술연구회 측은 “지자체 선거와 출연연 공모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면서도 노조 측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지만 명쾌한 해결책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답답함을 피력.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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