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엑스포 코리아 2002>리눅스의 현재와 미래 한눈에 읽는다

 “운용체계(OS)부터 임베디드까지 리눅스 신기술의 최신 동향과 미래를 만난다.”

 국내외 리눅스 솔루션이 한 자리에 모이는 리눅스 전문 전시회인 ‘리눅스엑스포코리아(LEK)2002’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인도양 9홀에서 열린다. 한국리눅스협의회(회장 신재철)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47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리눅스 신기술과 자사의 솔루션을 망라함으로써 리눅스의 발전방향을 조망하고 국내 리눅스 산업 활성화를 유도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일본이 올해 대규모 리눅스 전시회를 취소하는 등 아시아권에서 리눅스 산업 성장이 주춤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리눅스의 부흥을 위해 개최되는 국제적인 행사라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리눅스 업체들의 순수한 참여의지가 결집된 리눅스 업계만의 전문행사라는 점에서 리눅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심도있는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는 IBM, HP를 비롯해 영국의 유니파이드커뮤니케이션그룹, 노르웨이의 트롤텍, 이스라엘의 젠드 등 세계적인 IT기업이 전시회, 콘퍼런스, 스폰서십 등의 형태로 참여해 리눅스를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대표 플랫폼으로 채택하려는 이유와 전략 등을 제시한다.

 국내업체로는 한국IBM, 삼성SDS,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한컴리눅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리눅스 전문업체 및 연구기관이 그동안 개발된 신기술과 솔루션 등을 발표한다.

 이번 전시회에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30여개 부스에서 자사의 리눅스 지원전략과 협력사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규모와 내용면에서 최대를 자랑한다. IBM은 리눅스 제품보급 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3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e서버 전 제품 라인에서 리눅스를 지원하는 등 리눅스 진영의 최대 원군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켜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IBM의 중장기 리눅스 사업비전 외에도 11개의 협력사가 대거 참여해 각사의 리눅스 기반 솔루션을 전시해 관람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펌킨넷코리아, 나라비전, 아이컴피아, 글로부스, 태남정보통신, 위즈정보기술 등 협력사들은 클러스터링 솔루션, 디지털 미디어 서버, 전자구매 솔루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친 리눅스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또한 한국IBM은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리눅스 확산을 위해 자사의 주요 영업 파트너사로 구성된 리눅스 공동영업 협력망인 ‘리코넷’을 출범시키는 등 리눅스 지원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스템통합(SI)업체로는 포스데이타와 삼성SDS가 부스를 마련한다. 한국IBM과의 협력 아래 리눅스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해온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이번 행사에서 리눅스 기반의 병렬처리컴퓨팅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리눅스 플랫폼 기반에 연동되는 기업용 e메일 메시징 패키지를 출품한다.

 배포판 업체로는 레드햇이 콘퍼런스를 통해 레드햇의 차세대 전략 솔루션인 레드햇어드밴스트서버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국내 데스크톱용 OS 대표주자인 한컴리눅스와 와우리눅스 등이 자사의 최신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시선끌기에 나선다.

 워드프로세서부터 사무용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스크톱용 리눅스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는 전시회를 통해 PDA 등 개인용 정보기기에 내장되는 한컴모바일오피스1.0을 주요 제품으로 내세우며 와우리눅스(대표 정수영)도 최근 출시한 와우리눅스7.3 파란 R2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또 신생업체인 아이겟리눅스(대표 문희탁)도 자사가 개발한 배포판 제품과 다양한 관련 솔루션을 출품한다.

 또한 팜팜테크, 큐디, 젠드 등은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도구를 비롯해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 신기술 등을 선보이며 연구기관으로는 ETRI 컴퓨터소프트웨어연구소가 참여해 리눅스 기반의 임베디드 OS와 시스템 미들웨어 등을 소개한다.

 전국리눅스사용자그룹(LUG)이나 GNU코리아 등 오픈소스 정신에 입각한 리눅스 동호인 그룹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리눅스산업의 현황을 제시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그동안 소스를 공유하는 리눅스의 기본 정신을 따르는 일반 사용자들이 주축이 돼 운영돼온 LUG와 GNU코리아 부스에서는 전국 리눅스 AS센터 등 리눅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추진중인 각종 프로젝트를 엿볼 수 있다. 또 수원여대, 서울보건대 등도 자체 개발한 리눅스 솔루션을 출품해 학생들의 리눅스 개발에 대한 열의를 확인할 수 있다.

 각종 리눅스 관련 자격증에 관심이 있는 참관객이라면 넥서스교육센터,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부설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부스를 들러볼 만하다. 이들 센터는 최근 일반 사용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리눅스 자격증에 대한 교육과정과 최신정보를 전달한다.

 24일, 25일 양일간 코엑스 3층 콘퍼런스센터 320, 321호에서 개최되는 콘퍼런스에서는 리눅스의 신기술에 대한 알짜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특히 IBM, HP, 오라클, 인텔 등 주요 IT기업들의 리눅스 중장기 비전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IBM은 존 사스가드 본사 월드와이드 리눅스 세일즈 부사장을 기조 연설자로 내세웠으며 HP와 오라클도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대한 별도 세션에 참여해 리눅스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한다.

 한편 한국리눅스협의회는 24일(목) 11시 20분부터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정보통신부 김태현 차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형오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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