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의 성인을 타깃으로 한 성인용 온라인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용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감한 노출과 폭력을 그린 본격 하드코어 게임이 등장하는가 하면 성인들의 이성적 판단을 중요시 하는 게임도 생겨나고 있다.
이는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이 청소년용 일색으로 형성돼 성인층의 취향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청소년보다 구매력이 높아 하나의 틈새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를 공동 개발한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지난주부터 성인용 온라인게임 ‘A3’를 시범서비스 중이다.
액토즈는 이 게임을 기획단계부터 성인 유저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으며 피를 흘리거나 신체의 일부가 절단되는 등 다소 폭력적인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노출이 심한 편이다.
액토즈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인기를 모으면 캐릭터를 모델로 한 누드집을 발간하는 등 성인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기획하고 있다.
아동용 인기 온라인게임 ‘비엔비’를 서비스 중인 넥슨(대표 정상원)은 오는 12월부터 성인 유저를 위한 온라인게임 ‘카르마 온라인’을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A3’와는 달리 성인 취향의 폭력·선정성보다 게이머가 게임안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는 ‘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신이 되면 자신의 구역을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다스릴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 한 관계자는 “성인 게이머들이 그동안 청소년들과 같이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이들의 비신사적 행동에 불만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성인용 게임은 이같은 불만을 해소 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발사 입장에서 각종 규제에 따라야 하는 청소년용 게임보다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국내 게임유저는 청소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성인전용 게임이 회원확보에 한계가 있는 데다 회원모집 과정에서 청소년을 거를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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