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과 내년초 사이에 인텔의 64비트 고성능 칩인 아이테니엄2를 지원하는 기업용 솔루션이 대거 쏟아져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영역에서 인텔아키텍처(IA) 진영의 득세가 예상된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15일 서울 강남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테니엄 2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아이테니엄2의 개발사 인텔은 물론 DBMS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강자 오라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비롯한 미들웨어 부문의 선두주자인 BEA시스템즈 등의 한국 현지법인이 참석해 각사의 아이테니엄2 지원전략을 밝혔다.
이들 솔루션업체는 운용체계에서부터 DBMS, ERP, SCM, WAS 등 핵심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 아이테니엄2를 지원하는 64비트 제품을 올해말과 내년 1분기 사이에 집중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이테니엄2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솔루션 부족현상이 내년 1분기께는 상당 부분 해소돼 IA 서버가 그동안 32비트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64비트의 고성능 솔루션으로 무장, 중대형 유닉스와 본격적인 대결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용체계에 있어서는 아이테니엄2에 최적화된 운용체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닷넷과 HP의 유닉스 운용체계인 hp-ux 11i 2.0 등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출시될 예정이다.
DBSM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64비트 DBMS인 ‘SQL 2000 64비트’를 내년 1분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오라클은 오라클9i v9.0 hp-ux 및 리눅스 버전을 올해말, 윈도 버전을 내년초 선보일 계획이다. IBM의 DB2 리눅스 버전은 내년초 윈도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SAP가 윈도, 리눅스, hp-ux 등을 지원하는 ERP R/3(v4.6)를 내년 2월께 선보이며 아이투테크놀로지는 아이테니엄2 기반의 SCM을 2월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미들웨어의 분야의 최강자인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올해안에 아이테니엄2를 지원하는 웹로직 7.0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HP와 인텔코리아는 아이테니엄2 칩을 탑재한 서버를 선보이는 것 이외에도 국내 SW 개발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하는 데 공동보조를 취할 방침을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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