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와 한국IBM이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의 지존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4분기를 맞은 양사는 마지막 남은 분기의 영업성과가 올 한 해 실적을 가름하는 만큼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음달로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는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컴팩코리아와 합병 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SK텔레콤 무선인터넷 과금 및 DB용도로 32웨이 슈퍼돔 4대와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용으로 3대, 포스코 조업시스템과 엔터프라이즈포털용도로 4대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삼성종합기술원(2대), 굿모닝신한증권(2대), 교육학술정보원과 건강보험심사원, 제일모직 등 굵직한 수요처로 슈퍼돔 공급처를 넓이는 성과를 올렸다.
이미 지난달 중순 대형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 150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힌 한국HP는 연내 200대 돌파를 목표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HP는 서비스조직인 HPS에서 전략적인 프로젝트에 대규모 금융지원을 통해 서버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남은 영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밝히고 있다.
전통적으로 4분기 영업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한국HP에 다소 밀리는 듯한 형국을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한국IBM은 3분기 중 SK텔레콤 차세대빌링시스템 용도로 유닉스 최고 기종인 ‘레가타’ 6대 공급권을 수주한데 이어 LG전자 ERP용도로 2대를 공급하고, 농협에 레가타 2대 공급권을 수주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70대의 레가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하위기종인 p680·p670도 ‘16웨이 이상, 20만 TPC-C 성능 이상을 구현하는 하이엔드 서버 기종 조건에 포함되는 만큼 이 제품을 포함할 경우 공급대수는 250대를 넘어선다는 주장이다.
한편 국내 유닉스 3인방으로 불리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해 말 출시한 대형 서버 ‘썬파이어15K’를 조달청과 삼성생명에 공급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3분기 실적이 KTF 외에 특별한 준거사이트를 확보하지 못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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