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캠퍼스에 학생들 뜨거운 관심

　최근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모바일캠퍼스에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n-Zone 모바일 캠퍼스를 위해 인프라 구축을 끝낸 숙명여대는 최근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을 밝히자 그동안 무관심했던 학생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숙대는 이달부터 캠퍼스 내의 n-Zone 가입자들끼리 휴대폰 무료통화, SMS(문자메시지서비스) 무료, 각종 공지사항을 SMS로 동시전송 가능, 학교 구내전화로 거는 통화무료 등의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이같은 서비스에 내용이 알려지자 재학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지난 달만 해도 n-Zone 모바일 캠퍼스에 대한 재학생들의 반응은 ‘직접적인 혜택이 없다’는 이유와 새로운 모바일폰을 구입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내용이 발표되자 ’K-merce폰’의 가격을 문의하는 재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새로 구입하겠다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숙대가 이달부터 500명의 모니터요원을 통해 서비스를 실시키로 하자 정원의 서너배에 달하는 학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숙명여대 조윤정씨(00학번)는 “학교 내에서 무료로 통화하는데 추가되는 비용이 한달에 천원이라고 해서 친구들을 설득해서라도 함께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덕여대, 신라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에서도 올 11월부터 PDA 캠퍼스를 구축하게 된다. PDA 캠퍼스의 주요 서비스는 학사행정, 동아리활동 알림, 도서관리, 학과별 커뮤니티 등 대학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강의록이나 교과교재, 학내정보, 학교주변 정보, 전자책(e북) 등의 정보를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이용가능 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공강시간과 통학시간이 길어 시간낭비를 하던 재학생들과 빠른 정보가 필요했던 졸업반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동덕여대 이현미씨(00학번)는 “집이 경기도라 전철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PDA로 편입합격 결과를 확인하기도 하고, 리포트 제출도 전철안에서 해결한다”며 “덕분에 하루 27시간을 산다”고 말했다.

<명예기자=이은혜 ·숙명여대 soog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