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중최저치까지 추락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8.07% 하락한 27만3500원으로 마감돼 종가 기준으로 연중최저치였던 지난 1월 21일(29만1000원) 주가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들로 삼성전자 주식 10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이미 올초부터 줄곧 매도공세를 이어오면서 연초 59.77%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을 51.47%까지 낮춘 상태다. 이러한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기관과 개인들의 매수세 때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제는 기관과 개인들도 버텨내기 힘든 국면이 전개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증시가 미증시 급락 등 대외 악재에 휘둘리고 있어 매수 주체를 찾기 힘든 수급상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진영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이 우수하다는 것만으로 현재와 같은 폭락장을 버티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삼성전자 주가 수준은 저가매수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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