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xSP산업-산업화·스토리지 유틸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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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P의 산업화

 IT서비스 업계는 사업에 미숙한 대기업의 특성을 갖고 있다. 사업 추진과정이 복잡하고 비능률적이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고객에게로 전가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변해야 하고 변화할 것이다. 변화를 촉진시키는 데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기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비스의 산업화를 요구함으로써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를 산업화하지 않으면 서비스의 품질향상은 비용을 높이지 않으면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서비스 가치망(value chain)을 제시한다. 이 서비스 가치망은 기업의 사업추진, 업무 응용프로그램, 공통 인프라 등의 핵심 역량을 총합한 것이다. 그리하여 여러 기업에 대해 최적화하고 여러 기업에 맞춤이 될 수 있는 업무 솔루션을 적시에 비용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서비스 가치망을 구축하려는 추세는 중지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거역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 추세는 소규모 점포 형태의 IT 서비스업체를 더욱 본격적으로 기업화할 것이다. 사업에서는 시간이 때로는 성패를 좌우한다. 개척적인 신생 xSP 서비스 업체들은 시장에서 기득권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인터넷사업의 여러 면에서 선두업체가 유리하다는 이론은 여기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의 IT에 대한 영향은 이제 막 느껴지기 시작했다. 인터넷의 확산성은 어느 특정 기업을 위한 것이 아닌 공용 인프라와 관련된 보다 비용이 낮은 IT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켰다.

 자동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이제 IT산업의 발전방향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개념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한 많은 초기 xSP들은 대기업의 먹이로 전락했다. xSP 서비스 시장에서는 점차 IT분야 대기업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가령 IBM은 최근 2700만달러를 투입, ITU(IT Utility)서비스와 관련한 판촉활동을 벌였다. 과거에도 전자상거래와 관련, 이와 비슷한 판촉활동을 벌여 새로운 대량 시장을 창출해냈다. 이 같은 대형 기업체들이 이제는 유틸리티 개념을 홍보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소규모 선구업체들이 아니라 이런 대기업들이 새로운 추세를 통해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반이 마련되면 업무유틸리티 서비스의 제공과 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소프트웨어 툴만 구입하면 수익성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 것이 얼마나 순진했던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는 응용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관행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많은 기업체들은 그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이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변화는 서서히 그리고 때로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우 느린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모든 선두 주창자들은 불신과 회의 또 때로는 적개심을 맛보게 된다. 이런 원칙은 xSP 시장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xSP 사업모델에는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공용 환경과 관련, 기업체가 맞춤 통합 서비스를 받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표준이 없다. 기업이 맞춤으로 구축한 환경에 비해 공용 환경은 운영면에서 아직 성숙도가 낮다. 공용 응용 프로그램을 기업의 목적에 맞게 조정하고 통합 또는 최적화하려면 통합과 관리 서비스를 맞춤으로 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체들은 아직 응용 프로그램과 통합할 수 있는 독특한 응용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를 바라고 있다. 독립적으로 동떨어진 응용프로그램은 독립적인 기능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응용프로그램 기능의 80%가 다른 시스템과 통합되지 않는 것이 아직 경쟁력을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또 고객관리 서비스와 관련해 ITU가 xSP의 중요도를 희석시키고 있다.

 현재 외부 서드파티가 제공하고 관리하는 온라인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에서 빠져있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관리 서비스 계층으로 이 부문이 모든 응용프로그램 서버, 미들웨어 및 플랫폼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표준화를 꾀하는 부분이다. 이들 업체는 각기 자사 프로그램이 표준이 되게 하려고 각축전을 벌일 것이다. 하지만 자사 플랫폼을 차별화하기 위해 표준을 조정할 것이다. 표준 미들웨어와 통합기능이 있는 웹서비스는 주요 플랫폼 업체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공용 응용프로그램이 이들 표준 플랫폼과 통합되고 최적화하려면 거기에 적합하게 작성돼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특정 표준에 맞게 개발된 공용 응용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맞춤으로 통합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렇다면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와 웹서비스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확실히 차이가 있으나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별 차이가 없다. ASP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대형 소프트웨어의 지배를 벗어나자는 데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인터넷을 활용해 완전하고 관리된 전화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또 ASP는 클라이언트서버 체제의 과잉에 대한 반작용으로 부상했다. 이에 비해 웹서비스는 ASP 서비스의 부족한 부분을 어느 정도 메우는 역할을 한다. 웹서비스는 서비스 제공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미들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표준화된 온라인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 중 현재 빠른 속도로 떠오르고 있는 또 하나의 요소는 ‘그리드(grid) 컴퓨팅’ 개념이다. 그리드 컴퓨팅은 자원이 어디에 있든지 상관없이 그 자원에 접속하고 컴퓨팅에 집중하는 네트워크 기반 사업모델이다. 기술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닷넷’이나 ‘선원(Sun One)’을 그리드 컴퓨팅으로 생각하고 있다.

 당초 ‘그리드’ 개념은 xSP와는 별개의 것으로 발전했으나 이제는 xSP와 혼합돼가고 있다. 과거에는 여러 사람이 컴퓨팅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주로 이 개념을 이용했으나 오늘날에는 인텔을 비롯한 몇몇 업체들이 집적회로(IC) 디자인과 같은 집약적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연구소 전체에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 PC로 슈퍼컴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는 컴퓨터 자원을 기업내뿐 아니라 제품의 디자인이나 공급망 관리와 같이 기업간 응용프로그램에서도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결국 그리드 컴퓨팅이 웹서비스를 위한 IT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BSP(Business Service Provisioning)가 xSP의 최종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SP는 기술을 활용, 부가가치 비즈니스 서비스를 하는 사업으로 ASP에 업무처리 아웃소싱(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을 추가한 개념이다.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합하는 업체들이 고도로 전문화된 응용 프로그램을 슈트로 조립, 특정 전문분야 고객에게 ASP나 BSP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BPS를 제공하려면 맞춤이나 맞춤 통합을 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표준 데이터베이스, 확장성표기언어(XML), 미들웨어 등이 사용돼야 한다.

 웹호스팅 사업은 ASP와 함께 xSP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업이어서 통신 서비스업체는 물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 심지어는 반도체 업체까지도 이 시장에 참여했다. 하지만 경쟁이 너무 심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웹호스팅과 다른 인프라 서비스 사업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서비스의 품질과 IT 전문직의 확보문제가 될 것이다.

 정보기술 서비스프로바이더(MSP:Managed Service Provider)들은 과거 IT붐이 일어났던 시기에는 많은 투자를 유치해 그 수가 증가했지만 현재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다른 여러 xSP 사업모델과 마찬가지로 MSP도 IT붐 이전부터 존재했는데 당시에는 ‘원격 네트워크관리’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MSP에서 파생된 지엽적인 부문으로 응용프로그램 인프라 프로바이더(AIP:Application Infrastructure Provider)가 있으나 이 역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많은 AIP관련 업체들이 파산 또는 매각됨에 따라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기는 거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 유틸리티사업 전망

 스토리지 유틸리티 서비스 업체들은 한때 컴퓨팅 유틸리티 부문의 선구자로 여겨졌다. 닷컴 붐이 일어날 당시에는 신생 스토리지 서비스 프로바이더(SSP:Storage Service Provider) 들이 한 달에 하나씩 생겨났을 뿐 아니라 IBM과 EDS와 같은 대형 업체도 이 시장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들의 서비스는 시장의 기대에 어긋나 대부분의 SSP들은 사업을 전환하든가 다른 기업에 합병되든가 아니면 아예 철수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으며 다른 서비스 업체들도 스토리지 유틸리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인 사실은 SSP 전문업체들이 고전함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지 유틸리티시장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지난 2000∼2001년 SSP 전문업체들이 사업을 조정하거나 파산신청을 내고 있을 때도 AT&T, 벨사우스, 내비사이트(Navisite)와 같은 다른 부문 서비스업체들은 서비스 종목에 스토리지 유틸리티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 많은 하드웨어와 업무 응용프로그램 업체도 이 시장에 진출했다. 비록 독립적인 스토리지 유틸리티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닷컴 거품과 함께 줄어들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몇 가지 현상을 제외하고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2000년대 중반까지 xSP 시장규모는 다른 IT서비스 시장에 비해 그리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xSP 시장의 경우 작년 IT서비스 시장의 7%를 차지한 것이 오는 2005년에는 16%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xSP서비스의 표준화가 진전됨에 따라 xSP 전문업체들이 직접적인 이득을 보게 돼 신생기업과 중소업체에 유리해질 것이다. 하지만 각 기업고유의 맞춤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현재 주요 ASP들이 제공하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SSP서비스는 관리 서비스, 서버 및 PC의 백업, 시스템 및 파일의 복구, 서비스의 정상화, 데이터의 저장 및 관리 등을 위해 제공되는 것이므로 xSP시장의 추세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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