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전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도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 사업이 부지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주시는 지난 2000년 각각 사업자금과 센터 부지를 부담하기로 하고 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를 설립했으나 지금까지 계획된 센터 부지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센터에 입주하기로 한 업체들이 제때에 입주하지 못하는가 하면 지원시설을 갖추지 못해 센터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는 당초 전주시가 옛 농촌지도소 건물 전체를 센터로 활용하기로 해놓고도 지금까지 전체 사무실의 4분의 3만을 비워주고 나머지 사무실을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전북도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는 전주시 측에 건물 1층의 사무실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전주시농업경영사업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줄 것과 이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부지값에 해당하는 10억1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도 측은 “당초 도가 현금 30억원을 출연하고 시가 건물 및 부지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센터를 설립했는데 시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센터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사무실과 지원실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주시는 한때 폐지했던 농업경영사업소(옛 농촌지도소)가 농민들의 요구로 다시 부활된데다 시의회도 사업소 이전 및 폐지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주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농업경영사업소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나 마땅한 장소가 없고 지역 농민들과 의원들의 반대도 워낙 거세 폐지할 수도 없다”며 “전북도와 다양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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