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익 사장의 뒤를 이어 이동식 소장이 이끌고 있는 3R기술연구소는 연구원 대부분이 같은 학교 동문들로 가족과 같은 화목한 분위기에 단결력이 최대의 강점이다. <이상학 leesh@etnews.co.kr>|
3R(대표 장성익 http://www.3r.co.kr)는 국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분야를 연 초기 업체 가운데 하나다. 작년까지 판매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DVR에 회사의 전력을 기울이면서 올해 들어 흑자경영을 달성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3R의 재도약에는 부설 기술연구소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른 분야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오로지 DVR 기술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사실 3R기술연구소는 지난 99년 10월 국내 최초로 H.263 압축알고리듬을 사용한 16채널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그후 제품개발을 거듭한 결과 최근에는 보다 발달된 DVR기술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3R기술연구소는 총 3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석·박사급 인력이다.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성익 사장이 과거 기술연구소를 이끌었으나 최근에는 이동식 소장이 그 자리를 잇고 있다. 장성익 사장이나 이동식 소장 모두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주로 같은 학과 후배들이 연구소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기술연구소는 4개 팀으로 구분된다. 우선 PDVR팀은 PC기반 제품을 개발하는 조직으로 현재 3R의 주력상품인 파워DVR 시리즈 개발을 담당한다. EDVR팀은 스탠드얼론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맥스DVR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3R는 이 제품을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전송팀은 인터넷 기반의 네트워크비디오서버인 브랜스 시리즈 등 전송 전용제품을 개발하며 기구디자인팀은 모든 제품의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낸다.
3R기술연구소의 기술은 영상 데이터의 압축, 저장, 전송 기술로 요약된다. 국내 특허출원 15건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주요 개발실적을 살펴보면 2001년 3월 저장장치의 용량과 데이터 전송속도를 개선한 대용량 저장장치를 개발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MPEG4 압축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영상 전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올해 들어서는 MPEG4 압축알고리듬 및 멀티코덱 기술과 동영상 변조방지기능의 DVR, DVR의 16채널에 접속해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검색이 가능한 전송프로그램 등을 개발했으며 지난달에는 초당 480프레임 재생 및 초당 240프레임 녹화가 가능한 16채널 DVR 제품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는 3R기술연구소에 ISC엑스포 최고의 제품상 및 최우수상, 산업자원부 주최 세계 일류상품 선정, 제1회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 등의 영예로 이어졌다.
3R기술연구소는 향후 연구개발 과제를 단기과제와 장기과제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다. 단기 개발과제는 고가형 PC 기반 제품의 화질 및 안정성 개선, 저가형 스탠드얼론형 제품의 추가적인 기능 보강, 네트워크 기능 개선으로 정리된다.
장기적 개발과제는 디지털기술의 급속한 변화 및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영상의 압축, 저장, 전송에 관한 원천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이를 통해 영상통신, PVR 등의 응용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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