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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발표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들은 그간의 서버용과 달리 비교적 취약한 상태에 있던 데스크톱PC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어떤 성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또한 신생업체의 경우 이전 리눅스 제품보다 보안력이 뛰어난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C넷에 따르면 북미 리눅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레드햇은 30일(현지시각) 새 리눅스 배포판인 ‘레드햇 8’을 발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사이키(Psyche)라는 코드명을 가진 ‘레드햇8’은 이전 제품인 7.3(코드명 발할라)에 비해 많은 기능 향상을 보이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데스크톱PC 설치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의 ‘레드햇 7.3’은 데스크톱PC 설치를 지원하지 않고 오직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설치만 있다. 이와 함께 ‘레드햇8’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에 대항하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오픈 오피스’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지미언이 개발한 오픈 소스형 전자우편인 ‘이볼루션’을 지원한다.
또 레드햇의 새 데스크톱PC 인터페이스인 ‘블루커브’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오픈소스형 웹브라우저인 ‘모질라’를 지원한다. 하지만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는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다. 레드햇은 시장 공략을 높이기 위해 레드햇8.0을 이전 버전(59.95달러)보다 훨씬 싼 39.95달러에 판매할 방침이다. 이 제품은 공식 발표에 앞서 지난주에 인터넷상에서 먼저 나돌기도 했다.
레드햇의 신제품 발표에 앞서 프랑스의 대표적 리눅스업체인 만드레이크소프트도 지난주 자사의 최신판 리눅스 OS인 ‘만드레이크 리눅스 9.0’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 역시 만드레이크가 오랫동안 호시탐탐 노려온 데스크톱PC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만드레이크는 새 배포판이 즉시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박스에 들어가 있는 일반 소비자용 버전은 10월말경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드레이크 리눅스9.0’의 가장 두드러진 기능 개선은 데스크톱PC 기능 구현으로 모든 종류의 그래픽 사용자 환경을 커스터마이징(맞춤)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새 리눅스 제품들이 리눅스 진영의 숙원인 데스크톱PC 시장 입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하지만 리눅스가 데스크톱PC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아직은 5%도 안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과 별도로 신생 리눅스업체로 뉴저지주 앨런데일에 본사를 둔 가디언디지털은 현재의 리눅스 OS보다 보안력이 뛰어난 새로운 리눅스 OS인 ‘엔가드 시큐어 프로페셔널’을 개발했다고 밝히며 리눅스의 ‘윈도 때리기’에 동참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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