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국내 주요 VPN업체가 해외 진출과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VPN제품간 상호연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상호연동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진행할 ‘VPN상호연동테스트협의체’를 구성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VPN업체인 P사는 국제인증을 획득한 상황에서 국내 제품간 연동이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불참하는 등 당초 첫 모임에 참석한 13개 VPN업체 중 4개사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상호연동테스트협의체에 참여한 업체 중에도 이번 연동테스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구성 초기부터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호연동테스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무용론’을 내세우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종제품간 상호연동테스트는 전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국내 제품들에 하향평준화가 조장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상호연동은 엇비슷한 제품으로 만들자는 것밖에 안되며 결국 덤핑경쟁을 유발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경쟁력을 키우려면 세계적인 표준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이를 위해 자금 지원이나 정보교환이 더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상호연동에 긍정적인 업체들은 상호연동이 된다고 해서 제품간 기능이 동일해지는 것은 아니며 시장에서 경쟁은 결국 각각의 제품기술력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협의체 구성을 통한 연동테스트에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그러나 업계는 양측의 이 같은 주장은 외형적인 이유일 뿐 속내는 다르다고 판단한다. 바로 ‘시장 탈환과 수성’의 엇갈린 속내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는 상호연동이 될 경우 경쟁제품들이 자기 텃밭에 진입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상호연동을 주도하는 측은 시장 진입을 노리는 것이다.
속내의 진실 여부를 떠나 침체된 정보보호시장에서 그나마 활기를 유지하고 있는 VPN업계에서 일고 있는 불협화음은 전체 정보보호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행자부는 양측 사장을 불러모아 최종 합의를 이끌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솔로몬의 지혜’를 통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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