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는 중국에서 정품 마시마로 캐릭터 상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마시마로 캐릭터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씨엘코엔터테인먼트(대표 최승호)는 대만과 홍콩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키로 결정하고, 다음달 베이징에 현지법인인 씨엘코차이나(CLKOCHINA)를 세우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씨엘코는 현재 미국, 일본, 네덜란드, 대만 등 전세계 12개국에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진출해 있으며, 현지법인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대부분 도시의 백화점·할인매장·팬시숍 등에는 봉제인형을 포함해 수십종의 마시마로 캐릭터상품들이 유통·판매되고 있으나, 이들의 90% 이상은 불법 복제품이며 나머지 상품들은 홍콩, 대만 등지에서 들어온 것으로 씨엘코 측은 파악하고 있다.
씨엘코는 현지법인 설립과 동시에 이미 불법복제품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보급돼 있는 봉제인형·문구류 등 저가제품보다는 신발·의류·가정용품 등 중고가 제품을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의 할인매장과 백화점 등에 내놓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품들이 국내에 나와 있는 초기 디자인 모델들임을 감안해 이와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마시마로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현재는 국내 웬만한 대기업 브랜드 이상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서 진출을 결심했다”면서 “봉제인형 등은 이미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법복제품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차별화정책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씨엘코는 지난 14일 중국 항조우 대극원에서 중앙방송국(CCTV), 상하이방송국, 중국문화신문 등 언론사를 초청해 마시마로의 중국시장 진출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플래시애니메이션 마시마로의 원작자인 김재인씨가 참석했으며, 마시마로 저작권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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