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선박·항만분야 솔루션업체들이 국내외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드윈시스템·토탈소프트뱅크·이에스텍 등 부산지역 IT업체들은 자재 자동배치시스템과 터미널 자동운영시스템, 선박조종 시뮬레이터 등 선박·항만 관련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개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설계 및 생산자동화 업체 캐드윈시스템(대표 신정훈)은 철판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자재 자동배치시스템 ‘캐드윈-네스트’를 개발, 국내외의 네스팅 소프트웨어 시장을 대상으로 공략에 나섰다.
캐드윈시스템은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차세대 네스팅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 오는 11월부터 현대미포조선의 선체생산설계·선실설계·강교설계 등에 캐드윈-네스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유럽의 선급협회와 중국의 조선시장을 겨냥한 네스팅 시스템 공급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캐드윈시스템이 개발한 캐드윈-네스트는 설계과정에서 오차 없이 정확한 배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강재 절단시 발생하는 각종 여재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업체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림)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능형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시스템인 ‘케이토스(CATOS)’의 수출을 강화, 이 분야에서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최대 항만업체 중 하나인 MTC와 22만5000달러 상당의 케이토스 추가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의 가미구미와 일본 현지 합작법인으로 PIT를 설립해 일본과 해외시장에 공동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토탈소프트뱅크는 이스라엘의 항만철도운영청(PRA)과 178만5000달러 상당의 케이토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크레인 시뮬레이터와 항만 시뮬레이터의 추가 공급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해상정보통신시스템업체 이에스텍(대표 김웅규)은 보급형 선박조종 시뮬레이터 ‘ITS-SMS’를 개발해 선박조종 시뮬레이터의 도입이 어려운 국내 중소선사나 선원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시장확보에 나섰으며, 동남아와 중국 등 신흥 해운개발국의 해기사 교육용으로도 이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스텍이 산학협력을 퉁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ITS-SMS은 선박 건조설계시 선박 복원력에 맞춰 3차원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여러 장소에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멀티브리지를 지원하며, 시스템 확장성이 크다. 또 항해기록 데이터 저장기능과 운항계획 및 선박의 수학모델 DB 등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이 높은데다 해양사고 방지를 위해 시뮬레이터의 역할이 점점 확대돼 앞으로 ITS-SMS의 시장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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