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TV홈쇼핑 초고속 성장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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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통의 대표 업종인 할인점과 TV홈쇼핑의 초고속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TV홈쇼핑의 경우 리딩컴퍼니인 LG홈쇼핑과 CJ39쇼핑의 월별 매출 상황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LG홈쇼핑의 지난해 월별 매출은 영업 일수가 적은 2월과 특별한 호재가 없는 비수기 4월에만 몇십억원 단위로 소폭 하락했을 뿐 매달 성장 가도를 달려 1월 663억원에서 12월에는 1288억원으로 2배가 늘었다.

 반면 올해는 1월 1389억원으로 출발해 2월에는 1218억원의 매출을 올려 150억원이 넘게 줄었고 3월에 1612억원으로 회복, 비슷한 수준에서 4∼5월을 이어갔으나 다시 6월과 7월 들어 월 매출 1400억원대에 머물며 200억원 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다.

 CJ39쇼핑의 지난해 월별 매출은 2월에만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을 뿐 매달 성장을 거듭했으나 올들어 6월과 7월 매출이 4월과 5월 대비 100억원 가량 하락해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할인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각종 연구원의 통계 지표에 따르면 매년 20∼3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이는 신규 점포 확장에 따른 결과며 기존 점포의 매출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업종별 월별 매출 동향에서 할인점의 경우 지난 7월에 2.4%, 8월에는 4.4%의 성장률을 보여 백화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신규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의 월별 매출 동향으로 할인점의 공격적 점포 확장에 따른 매출 확대를 배제할 경우 기존 할인점 개별 점포의 매출 성장률이 백화점에 비해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부터 집계된 할인점(신규점 제외)의 전년 대비 월별 신장률은 대부분 5% 이하며 5% 이상 신장한 달도 4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백화점(신규점 제외)은 5% 이상 신장한 달이 13개 달 중 9차례나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업계의 매출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좋게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가 지나봐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석이 낀 이번달 매출 실적을 정점 내지 기점으로 신유통의 성장세는 완만한 평행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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