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e컴퍼니’ 변신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는다.
르노삼성차(대표 제롬 스톨 http://www.renaultsamsungm.com)는 르노그룹 아시아 전진기지로서의 위상확립과 독자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주문·생산·차량 및 고객정보 전반에 걸친 IT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이를 위해 올해 15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데 이어 향후 1000억원대 중장기 투자전략도 수립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 선보일 중장기 전략은 e비즈니스 기반의 ‘e모터컴퍼니’로의 도약이 골자이며 현재 본사에서 추진중인 ‘르노 10년 프로젝트’ ‘르노·닛산 공동 IT프로젝트’와도 연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르노그룹 차원의 지원여부와 지원금 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보전략팀 관계자는 “구 삼성차 시절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해왔다”며 “단순한 영업·회계·인사관리만이 아닌 IT와 생산공정이 직접 접목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컴퍼니 전략 현주소=전국 111개 지점 1200여 영업사원에 대한 모바일 영업환경시스템 구축작업은 최근 완료됐다. 이 시스템에서는 영업사원 노트북을 통해 전사 영업정보가 공유된다. 이에 따라 영업사원들은 외부에서 고객정보·계약·견적·생산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의 차량관련 정보공유시스템이 2시간 간격임을 감안할 때 국내 최고 수준의 영업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그동안 콜센터, 영업소, 서비스센터 등으로 분산관리되던 각종 고객정보도 최근 하나로 모으고 효과적인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에 나선 상태다. CRM의 최종 도입시기는 내년 중반기로 결정됐다.
◇르노그룹과의 연계=중장기 IT전략을 통해 르노·닛산 등과의 시스템 통합 및 연계가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르노와 닛산은 ‘르노공장에서 닛산차 생산, 닛산공장에서 르노차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한 상태다. 르노삼성은 이 프로젝트에 공동참여하는 한편 국내 IT경험을 활용해 세계 각 르노 생산기지와의 연동도 노린다.
르노삼성은 또 세계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르노그룹 총 200개 글로벌 및 로컬 사이트들과의 단일망 연결도 추진한다. 여기에 기존 VAN망, ERP, 공급망관리(SCM)도 연동시켜 전세계 르노 협력사와의 거래 활성화 및 마케팅 강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다음주 내한하는 본사의 루이 슈웨체르 회장이 구체적인 연계방안과 르노삼성차 자체적인 IT프로젝트에 대한 본사차원의 지원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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