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단장 하옥현)는 전국의 사채업자들을 유무료 회원으로 가입시켜 2만여명에 이르는 사채이용자들의 인적사항과 이용내역·신용등급 등을 불법으로 공유해온 인터넷사이트 운영업자 김모씨 등 9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들 인터넷사이트 운영업자들은 오는 10월 대부업법 시행에 맞서 전국의 사채업자들이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구실로 2736명의 사채업자들을 유무료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이들 사채업자가 확보하고 있는 사채이용자들의 인적사항과 이용내역·신용등급 등을 사이트에 등록하고 상호 조회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사채업과 관련된 각종 불법정보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적색등급’으로 등록된 채무자인 ‘기소중지자’들에 대해서는 다른 사채업자에게 재차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이 사실이 조회돼 e메일과 휴대폰으로 서로 연락되도록 했다.
경찰청은 이처럼 채무자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서로 채무자를 붙잡아 두도록 하고 있어 폭행·협박 등 불법적 행위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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