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 "품질개선해 脫불황"

 최근 주요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이 경기불황의 돌파구로 품질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품질혁신을 통해 제조공정 및 회로설계상의 각종 불량요소들을 제거, 원자재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안정된 매출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엑큐리스(대표 김경희)는 최근 ‘디지털 다층인쇄회로기판(MLB) 품질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PCB 설계 단계의 품질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 설계기준을 설정, 설계규격(SPEC) 요인에 따라 불량률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클린룸 수준의 클린룸 에어 공급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제조공정에서의 이물질 등 불량요소들을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측은 “제조공정 품질이 483PPM에서 98PPM으로 80% 가량 품질이 개선됐으며 연간 5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DMC사업부는 품질개선 전담조직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PCB 내·외층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전원불량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생산라인 현장에서 생산인력들이 제품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문제를 더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매뉴얼을 작성중”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고객만족의 척도인 납기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 수주에서 출하에 이르는 업무분석과 정보시스템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산본부장 주관으로 생산납기 개선회의를 매주 정례화하는 등 적기공급을 현실화하는 데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ERP시스템 도입의 사전단계로 제조현장의 공정관리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품질개선활동을 벌이고 있다.

 심텍(대표 전세호)은 내년 초 6시그마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준비단계로 품질컨설팅기관에 의뢰해 월 2명의 인력들에게 품질교육을 시킴으로써 제조공정의 불량률을 개선하고 품질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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