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눈길은 인텔이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하는 ‘인텔 개발자 포럼(IDF)’에 집중되고 있다. IT업계가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의 선택을 예측할 수 있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이 포럼에서 대거 선보이기 때문이다.
인텔은 올해 IDF에서 암호명 ‘배니어스’로 불리는 노트북컴퓨터용 프로세서의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처리속도가 향상된 펜티엄4 칩과 고성능 서버용 칩 아이테니엄의 차세대 제품 ‘매디슨’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IDF의 중심 주제는 인텔이 강조하는 컴퓨터와 통신기기의 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최근 PC 시장에서 벗어나 이동전화단말기, 핸드헬드 컴퓨터 등 무선 통신기기용 반도체로 시장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인텔은 “모든 컴퓨팅기기와 통신기기는 결국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며 통합기기를 위한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세부 사항이 공개될 배니어스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무선 인터넷 기능이 보강됐으며 또 전력 사용의 효율성 증가에 초점을 맞춰 설계돼 이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최고경영자는 “배니어스는 한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 소모를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애틀랜타에선 네트워킹 관련 최대 행사인 넷월드+인터롭, 컴덱스가 열린다. 이번주엔 프랑스 파리에서 애플 엑스포가 펼쳐지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선 방송과 디지털 기술의 통합을 다루는 ‘국제방송회의 2002’가 열리는 등 유럽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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