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영남방송이 최근 하나의 전송망을 통해 여러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서비스를 접속할 수 있는 ‘다중 인터넷 접속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서비스는 부가서비스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전송망 설비 투자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먼저 이번에 특허를 받은 MISP, 즉 다중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치는 하나의 전송망에 한 인터넷 업체의 서비스만을 제공해야 된다는 정례화된 통념을 깬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이상훈 영남방송 사장은 “SO의 부가 수익원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SO는 전송망 설치가 필수”라며 “영남방송도 240억원을 투자해 방송권역내 인터넷 전송망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하지만 여러 업체의 인터넷을 함께 서비스하기에는 또다시 중복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갈등에 빠졌다고 한다.
이런 갈등 끝에 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이상훈 사장은 이제 전송망 설치의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고,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송망 원부자재의 수입을 줄일 수 있어 업체의 예산 절감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스템 개발로 인해 소비자들은 제공받을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다중 인터넷 접속서비스 시스템’은 영남방송만이 사용하고자 개발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시스템에 관심이 있거나 사용하고자 하는 SO나 관련 업계에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기술지도도 함께 해 줄 수 있습니다. 즉 특허는 영남방송이 가지고 있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자고 하는 모든 관련업체와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 사장은 SO의 주요 사업인 방송사업과 인터넷 부가 서비스에 인터넷 접속서비스 시스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된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며, SO가 직접 개발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특히 SO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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