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말 IMF사태 이후 재기의 노력을 기울여온 전자부품업체들에 부활의 조짐이 잇따르고 있다.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강력한 구조조정을 펼치면서 재무구조가 탄탄해지고 있는 등 경영 정상화에 한 발짝씩 다가서기 시작한 것.
올 2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정밀부품업체 퍼스텍(대표 전용우)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222억원을 달성했다. 경상이익도 23억3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98년 부도 이후 처음으로 흑자 기조로 전환, 경영 정상화 길목에 접어들었다. 특히 이 회사는 정밀구동제어장치업체인 미국 일렉트로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외국 업체들과 생산비용 절감 등을 위해 각사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상호 위탁 생산하기로 합의하는 등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전자부품업체 파츠닉(대표 전형구)은 상반기 1095억원의 매출과 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또 기존 대우전자 위주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자동차부품 등 고부가·신규 사업을 펼쳐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독자 회생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파츠닉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측이 파츠닉의 워크아웃 졸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말 부도를 낸 리드프레임업체 성우전자(대표 한정락)는 올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속적인 자산매각과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최근 영업구조가 개선되자 떠났던 직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외자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시 한번 일어서자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뜨겁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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