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SD램 가격 상승 `파란불`

 시장 주력제품으로 부상한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에 대한 가격 상승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 메모리시장에서 예년 수준의 계절적 수요 낙관에 따른 공급부족 전망과 9월 상순 고정거래가격 인상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4분기 시장 호전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지난 7월 세계 반도체 출하금액이 110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3개월 평균 기준으로 17개월만에 상승 반전한 점을 본격적인 시장 회복의 청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부문의 출하금액은 1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 증가했고 이전 월에 비해서도 4.6%가 증가하는 등 반도체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어 9월 이후 메모리시장은 낙관된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분기 마감 시점인 지난 8월 출하량을 늘리면서 메모리 가격상승의 걸림돌이 됐으나 9월 이후 다시 정상적인 출하에 나서고 있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악재는 다소 해소된 셈이다.

 8월 이후 연속적으로 DDR S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중이다.

 8월 하순 공급분 고정거래가격은 128Mb DDR SD램이 3.15∼3.40달러, 256Mb DDR SD램이 6.25∼6.75달러였으나 최근 실시한 9월 상순분 DDR SD램 가격은 각각 3.30∼3.85달러, 6.25∼7.00달러 수준으로 평균 5%가 인상됐다.

 또한 메모리 가격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대만업체들의 주기판 출하량도 지난 8월 510만장으로 전월대비 9% 성장한 데 이어 9월에도 5∼7%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PC 출하량 면에서도 시장조사기관과 메모리제조업체들 모두가 2분기 3110대에서 3분기 3300만대(8% 증가)로 늘어나고 겨울방학 및 크리스마스 등의 연말특수가 겹치는 4분기에는 15%가 추가로 늘어난 3800만대로 전망하고 있어 4분기를 전환점으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DR SD램의 가격이 30일 시장이동 평균가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시장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일자 128Mb DDR SD램의 평균가격은 30일 평균가인 3.27달러보다 높은 3.46달러로 올랐고 256Mb DDR SD램의 가격도 30일 평균가인 6.47달러보다 3% 이상 상회한 6.68달러를 기록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만 난야테크놀로지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PC의 주력 메모리로 부상한 DDR SD램의 경우 수요가 공급을 30% 가량 초과하고 있다”며 “PC 제조업체 및 현물거래 관계자가 연말특수에 대비해 물량확보에 적극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가격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하락세를 기록하던 DDR SD램의 아시아 현물시장가격이 지난 8월 14일 저점 확인 후 약 보름 동안 128Mb 제품은 15%, 256Mb 제품은 8.3%가 오르는 등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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