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의 국산 원부자재 및 장비 채택이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DMC사업부와 두산전자BG(대표 이정훈)는 드라이필름 가격의 절반 수준이면서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구본그래픽스의 ‘액상포토레지스트잉크(LPI)’의 사용을 검토중이다. 양사는 지금까지 고가의 일본 다이요잉크, 미국 맥더미드의 LPI만을 사용해왔다.
특히 LG전자는 장비업체인 오티에스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동노광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고도기술을 요하는 장비분야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호진플라텍의 약품인 ‘소프트 에칭제’을 이용해 첨단제품인 스택비아 공법의 기판을 지난달 개발,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은 또 자동노광기 등 고가의 외산장비를 국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대표 김종택)도 블랙 옥사이드 처리 생산라인을 브라운 옥사이드로 전환하면서 국내업체의 표면처리약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국산 솔더박리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휴닉스(대표 윤영기)는 다음달부터 국산 LPI와 잉크를 외산 대신 국산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방침은 국산 제품이 성능 및 가격대에서 외산에 절대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밖에 하이테크전자(대표 정철)도 국산 LPI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심텍(대표 전세호)도 지난 6월부터 잉크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등 국산 원부자재의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재 및 장비업계 관계자들은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제고한 결과”라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PCB업계의 국산 제품 채택 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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