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최근 정보기술(IT)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전망이다.
인도의 프레스트러스트오브인디아(PTI) 등 외신들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 등 아태 국가를 순방하고 있는 크레이그 배럿 회장이 각국 관련부처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인텔의 투자계획을 설명한 후 협조를 당부한 사실에 대해 속속 보도하고 있다.
우선 PTI에 따르면 배럿 회장은 29일 인도 정보기술부 프라모드 마하잔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자, 차세대 반도체 설계 및 개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럿 회장은 이를 위해 “현재 900명 수준인 인도 반도체설계센터 연구원수를 3년 안에 3000명까지 늘리며 또 이들 중 약 100명을 32비트 이상 차세대 반도체 설계 및 개발 업무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 관계자는 이 같은 규모는 미국 이외 반도체 생산시설(fab)이 없는 국가 중에서는 최대라고 설명했다.
배럿 회장은 이에 앞서 27, 28일 잇달아 방문했던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도 최근 아태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말레이시아에서 발행되는 신문 더스타에 따르면 배럿 회장은 이와 관련,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태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보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아태 지역 주요 국가를 순방하고 있는 인텔의 배럿 회장이 이 지역 최초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50억∼6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국가간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투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배럿 회장이 다음주에 방문하는 오스트레일리아다. 오스트레일리안I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배럿 회장은 이번 방문기간 리처드 앨스톤 통신장관 등과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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