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칩스·모디아·솔빛텔레콤·아일인텍 등 4개 코스닥 등록업체의 대표이사 등이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이들 업체의 주가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 4명을 비롯해 모두 10명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에이디칩스 대표이사 권 모씨,아일인텍 대표이사 장 모씨 등 4명이 취한 단기매매차익 70억원에 대해 반환청구하도록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이들 종목의 주가는 급전직하, 모두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증선위에 따르면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에이디칩스의 권 모 사장은 관계사와의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기술이전료를 1000만달러로 허위 표시하는 등 회사 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으며 지적재산권 매출액 66억원을 이용, 1분기 순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흑자를 낸 것처럼 조작했다.
모바일 시스템통합(SI)업체인 모디아의 김 모 사장을 A컨설팅사의 이 모 사장이 친인척 명의의 49개 계좌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3601차례에 걸쳐 허수 매수, 가장 매매주문 등의 방법으로 시세를 2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형태로 간접지원했다.
초고속통신 솔루션업체인 솔빛텔레콤의 대표인 손 모씨는 협력업체 사장들과 공모해 회사자금을 동원, 자사주를 대량 매입함으로써 325억원의 부당매매 차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컴퓨터 및 통신단말기 부품업체인 아일인텍의 장 모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고가매수주문 등 총 1045차례의 주문을 통해 2400원대던 주가를 7800원대까지 끌어올려 17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한 증시전문가는 “한동안 잠잠하던 벤처업계 비리문제에 부당거래 사건이 또 터짐으로써 되살아나는 듯하던 코스닥시장의 상승세 회복 기운이 다시 꺾이지나 않을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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