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의 위치추적솔루션(GPS)사업을 담당하는 아놀드 검 CDMA 선임제품매니저가 27일 한국을 방문했다.
퀄컴은 GPS 솔루션 자회사인 스냅트랙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인 ‘GPS원’을 KTF와 SK텔레콤에 차례로 공급하며 국내 GPS 솔루션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퀄컴은 특히 이제 막 개화단계에 접어든 국내 LBS시장이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내 이동통신단말기업체와의 협력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GPS원 솔루션의 세계시장 공급 현황은.
▲세계적으로 400만대의 GPS 단말기가 보급돼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미국과 아시아 시장이 각각 50%를 차지하고 있다. GSM이 대부분인 유럽시장을 제외하고 CDMA시장에서 GPS 솔루션 분야는 현재 퀄컴이 거의 독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미국은 미연방통신위원회(FCC)의 e911 발효를 앞두고 통신사업자들이 이달부터 각 제조업체에 GPS를 탑재한 단말기를 요구하고 있어 GPS 단말기 보급대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의 LBS시장을 전망한다면.
▲응급구난을 목적으로 GPS 탑재를 의무화한 미국은 위치추적서비스를 위주로 LBS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내비게이션서비스, 친구찾기서비스 등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초기시장의 주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시장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된 서비스 정확도도 상당부분 개선돼 올 하반기부터 엔터테인먼트·물류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선보일 것이다.
―한국 이동통신회사들과의 협력 계획은.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GPS를 탑재한 이동통신단말기 개발이 1년 이상 앞서 있다. 삼성전자의 GPS 단말기는 현재 미국시장에서 노키아나 모토로라보다 월등한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이번 방한의 목적 가운데 하나도 한국 단말기제조업체들에 퀄컴의 GPS기술을 소개하는 것이다. 퀄컴은 한국 이동통신단말기업체와의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LBS시장 개척의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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