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 서효원 전무(위즈정보기술)

 

  

 “하드웨어 중심의 시스템통합(SI) 업체에서 솔루션 위주의 회사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무차입 경영에 들어가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것도 회사의 강점입니다.”

 위즈정보기술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39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1849% 증가했다. 그룹사 매출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도 4.5%를 기록, SI업계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서효원 위즈정보기술 전무(51)는 실적 호전의 이유에 대해 단순 SI업체들이 안고 있는 과당경쟁 등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데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서효원 전무는 “회사의 영업을 상대적으로 IT투자가 많은 공공과 금융 부문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기존 SI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솔루션과 서비스 위주의 사업을 강화, 영업이익률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위즈정보기술은 솔루션 중심의 회사로 변신한다는 계획 아래 자체 개발한 무선 인터넷 솔루션과 공급망관리(SCM)솔루션 등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서효원 전무는 “회사가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중간 정도”라며 “대기업군과의 직접 경쟁은 피하며 중소형사보다 우위에선 분야에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게 위즈정보기술의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서효원 전무는 회사가 지난해부터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등 어느 회사보다 건전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회사의 금융권 차입은 전혀 없는 상태며 6월말 기준 유동비율이 142%에 달한다”며 “사내에 가용한 순 운전자금만 150여억원에 달하는 등 회사의 재무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우수한 재무상태는 IT경기 불황에 강할 수 있는 힘이 되며 향후 경기회복시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회사 주가는 시장의 전반적 상황과 SI업체에 대한 무관심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게 서 전무의 설명이다. 하지만 회사가 주주와 투자자에 대한 투자설명회(IR)에 매우 적극적이며 주가 안정화에 대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00년 7월부터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내년 3월까지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개인 주주 비중(64.2%)이 높다는 점에 착안, 팍스넷·싱크풀 등 각종 증권 사이트에 어느 회사보다 적극적으로 회사 소식을 알리고 있다. 중견 기업으로는 드물게 자체 IR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회사의 경영정보, 투자자료, 실시간 주가정보 제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효원 전무는 “회사의 6월말 기준 자본총계가 244억원으로 시가총액 170억원보다 크게 나타나는 등 회사 주가는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유망사업 발굴과 전략적인 투자, 해외시장 공략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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